국힘 새 원내대표에 尹최측근 권성동…"쓴소리 마다 않겠다"
국힘 새 원내대표에 尹최측근 권성동…"쓴소리 마다 않겠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2.04.0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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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명 중 81표, 조해진에 60표차 '압승'…'당청' 긴밀 협력체계 구축에 방점
여소야대 정국서 尹정부 내각 청문회·추경 협상 중책…의회 협치 관건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후보인 권성동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2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후보인 권성동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2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4선의 권성동(62·강원 강릉) 의원이 선출됐다.

권 신임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경남 3선의 조해진 의원을 누르고 윤석열 정부 집권여당의 첫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그는 소속 의원 110명 중 10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81표를 얻어 21표를 얻은 조 의원을 60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인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며 "이 세상에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특히 정치가 그렇다. 우리가 함께 갈 때만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하고, 2년 후에 총선에서도 승리해서 우리를 지지해주신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 1년차 원내대표의 막중한 책무에 걸맞은 책임감으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순항하도록 야당과의 협치에 더욱더 정력을 쏟고, 국민의힘 의원들 한분 한분의 도움을 받아서 어려운 정치 환경을 잘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선 정견 발표에서는 "역대 정부들이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청와대에 모든 권력이 집중되고 당이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과거 수직적 당청 관계의 폐해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바로 저"라면서 "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저는 당선인께 직언과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저는 할 말은 하는 강단으로 대통령과 당이 국민 눈높이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대통령 당선인과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당정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대 비핵관'의 구도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윤핵관'이라 불리는 권 원내대표가 큰 격차로 당선되면서 새 정부 초기 긴밀한 당정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데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새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당을 윤 당선인의 '친정 체제'로 만드는 데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권 원내대표는 윤 당선인이 정계에 입문한 이후 가장 가까이서 소통해 온 최측근이다.

대선 캠프에서부터 실질적 좌장 역할을 했고 대선 후보 선출 후에는 첫 비서실장, 당 사무총장을 연이어 맡아 윤 당선인을 줄곧 지근거리에서 도와온 대선 승리의 '1등 공신' 중 하나다.

윤 당선인과 검찰 선후배 사이인 동시에 윤 당선인 외가가 있는 강릉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동갑내기 죽마고우'이기도 하다.

권 원내대표는 당장 여소야대 정국에서 한덕수 초대 총리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를 비롯한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의 인사청문회, 코로나19 피해 손실보상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협상에 나서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둔 정부조직개편, 부동산 세제 등 각종 입법·개혁 과제들도 대기하고 있다.

172석 거대 야당에 맞서 110석에 불과한 의석 규모로 새 정부의 입법적 뒷받침을 해야 하는 만큼, 국회에서의 협상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에 박홍근 원내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함께 새 정부 초기에 협력과 견제가 균형을 이루는 '건강한 당·청 관계'를 정립해 나가야 하는 점도 권 원내대표 앞에 놓인 숙제로 꼽힌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권 원내대표와 맞붙었던 조 의원은 "집권당이 청와대와의 관계에서 종속화, 무력화, 거수기화가 돼선 안 된다"고 지적하는 등 당내 일각에서 벌써 '수직적 당청 관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밖에 권 원내대표는 당내 화합, 6·1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역할도 떠안게 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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