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학내에 4‧3 '상설 전시관' 최초 마련
제주대학교 학내에 4‧3 '상설 전시관' 최초 마련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2.04.04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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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내 ‘4‧3 작은 전시관’ 개관
학생회관 3층 회의실에 상설 형태로 마련
제주대학교 54대 우리 총학생회는 4일 학생회관 3층 회의실에 ‘4‧3 작은 전시관’을 개관됐다. 사진제공=제주4‧3평화재단.

제주대학교 학내에 제주4‧3을 알리는 상설 전시관이 최초 마련됐다.

제주대학교 54대 우리 총학생회(회장 양우석)와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은 4일 학생회관 3층 회의실을 ‘4‧3 작은 전시관’으로 개관했다.

전시관은 연중 상설 개방되며,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와 제주4‧3평화재단 동백 서포터즈가 함께 관리·운영한다.

공간은 크게 ▲전시 ▲상설분향소 ▲영상 시청 코너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에서 ‘4‧3 연표’는 4‧3 전개과정을 전국과 제주 상황으로 나눠 살펴볼 수 있게 구성했다.

디자인은 박경훈 작가의 도움을 받았다.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코너는 제주4‧3의 전개과정과 피해 상황을 5개의 패널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대학교 4‧3 진상규명운동’ 코너는 1989년 제주대학교에서 처음 치러진 4‧3 추모제를 비롯한 제주대 학생들의 과거 4‧3진상규명운동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사진은 제주 출신 김기삼 작가가 기증했다.

‘전국대학생4‧3평화대행진: 우리는 함께 걸었습니다’ 코너는 차세대 청년들이 만들어 가는 4‧3알리기 활동을 홍보한다. 청년들의 4‧3기억, 기념의 걸음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이 코너는 현안과 주제를 매번 새롭게 설정해 학생들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해 나갈 계획이다. 

영상 시청 코너에는 제주4‧3평화재단 제작 영상과 제주대학교 총학생회 제작 전국대학생4‧3대행진 홍보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또 4‧3영화, 다큐 등 원하는 영상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다. 

아울러 4‧3희생자를 위한 상설분향소가 설치됐다.

이날 개관 기념행사에서 양우석 제주대 총학생회장은 “학우들이 제주4‧3을 일상에서 쉽고 가깝게 접근해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꼭 한번 공간을 들러 우리 역사인 제주4‧3을 기억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희범 재단 이사장은 “학내 공간을 4‧3교육을 위해 상시 제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며 “선배들이 이뤄온 4‧3진상규명운동의 정신을 후배들이 이어가는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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