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문음악인, '신춘음악회'로 연중 음악제 포문
제주 전문음악인, '신춘음악회'로 연중 음악제 포문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2.03.30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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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음악협회 신춘음악회 개최
신춘음악회 출연자들이 공연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김나영 기자

제주지역 전문 음악인들이 ‘신춘음악회’로 연중 음악축제인 제주음악제의 첫 포문을 열었다. 

창립 60주년을 맞은 제주음악협회(회장 오능희)는 지난 29일 오후 7시30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신춘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신춘음악회는 2022제주음악제의 제주의 삼다(三多) 중 ‘바람’을 테마로 도내 전문 분야별 음악인들이 출연해 봄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마련됐다.

향후 신춘음악회를 시작으로 매달 최소 1회씩 크고 작은 음악 행사가 도내 곳곳에 잇따를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행사는 플루티스트이자 지휘자인 허대식 제주대학교 교수의 지휘로 제주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주도해 공연을 이끌어갔다.

이날 강약을 달리한 완급 조절로 경기병 서곡,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 사냥 폴카,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을 연주했다. 무대에 오르는 협연자들의 연주에 풍성함을 더하기도 했다.

협연자들은 ‘봄’의 전령사가 돼 무대에 섰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바이올리니스트 한효가 첫 협연자로 나서 비발디의사계 중 ‘봄’ 전악장을, 소프라노 박민정의 봄의 왈츠, 강 건너 봄이 오듯 등을, 바리톤 김승철이 ‘애월’ 등을 부르며 분야별 활동 분야의 매력을 드러냈다.

이어 당초 남성 4중창이 펼쳐질 예정이었지만 출연자 1명이 코로나19 예방 차원으로 불참하게 됐다.

그러나 이들 3명의 성악가들로부터 가스텔톤의 금단의 노래, 덴차의 푸니쿨리 푸니쿨라, 카푸아의 오 나의 태양 등이 다채롭게 울려퍼지며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했고, 관객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마지막으로 모두가 함께 펜스타드의 ‘우정의 노래’를 부르며 공연은 마무리됐다. 객석 아래 ‘사랑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긴 노란 종이 비행기가 준비돼 있었고, 관객 모두가 무대 방향으로 사랑의 메시지가 담긴 종이 비행기를 날리면서 무대는 마무리됐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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