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땐 영 살았쪄" 생존 여성들과 함께한 4년 기록
"4·3땐 영 살았쪄" 생존 여성들과 함께한 4년 기록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2.03.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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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성 4·3의 기억: 4·3땐 영 살았쪄,’ 전시 개최
30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큰바다영

제주4·3 생존 여성들과 함께한 4년의 기록이 잇따른다.

제주여민회(공동 대표 이양신·강은미)가 주최하고 제주여민회 4·3과여성위원회와 문화위원회가 주관하는 ‘제주여성 4·3의 기억: 4·3땐 영 살았쪄,’ 전시가 30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제주시 건입동 소재 사진예술공간 큰바다영에서 개최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고 큰바다영이 협력한 이번 전시는 제주여민회 4·3과여성위원회가 2018년도부터 오늘날까지 작업해온 구술채록 자료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4·3 여성 생존자들을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기록한 구술채록 글과 사진, 영상자료 등이 공간을 채운다.

전시에는 지난 4년 간 구술채록을 총 107회 진행하며 만난 어르신 57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크게 ▲마을팀(마을 중심 4·3구술채록) ▲삼삶팀(세 어르신 심층 구술채록) ▲직후팀(4·3생존자부터 직후 세대까지 가정 중심 구술채록) 등으로 나뉘어 구술채록 작업을 이어온 제주여민회 4·3과여성위원회의 기록이다.

전시 개막식에는 제주여민회 4·3과여성위원회 팀장과 위원들이 참석해 전시를 해설하고 2018∼21년 진행된 제주4·3과 여성의 기억 사업활동 내용을 소개한다.

제주여민회 관계자는 “4·3 생존자들이 대부분 고령이라 구술채록 작업은 촌각을 다투는 일”이라며 “이번 첫 번째 자료기록 전시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4·3 75주년을 맞아 그간의 사업을 종합적으로 조명할 특별전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와 현재 큰바다영에서 진행 중인 도내 사진 1세대 고(故) 고영일 사진가의 1960~80년대 흑백사진 속 제주 어머니들 사진이 맞물리며 더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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