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돌 4‧3미술제...국내·외 미술계가 풀어낸다
29돌 4‧3미술제...국내·외 미술계가 풀어낸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2.03.28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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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3 미술제 ‘봉인된 풍경’
양미경 작 '해바라기'
양미경 작 '해바라기'

국내·외 미술계가 제주4‧3정신을 미술로 풀어낸다. 우크라이나 반전과 미얀마 민주화 지지 공동 행동도 잇따른다.

탐라미술인협회(회장 강문석)가 주최하고 4·3미술제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강문석·박진희)가 주관하는 2022년 4·3 미술제 ‘봉인된 풍경’이 다음 달 1일부터 5월 29일까지 제주시 예술공간 이아와 산지천갤러리 일원에서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4·3미술제는 1994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올해 29회를 맞았다. 지역 미술계 주도로 30년 가까이 4·3미술에 천착, 현재는 한국을 넘어 세계 각국의 작가들이 4·3에 대해 관심을 갖는 국제 미술제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광주5‧18 역사를 토대로 광주 미술계에서 여는 ‘오월미술제’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이번 미술제에는 국내‧외 미술가 57팀(도내 32팀‧도외 20팀‧해외 5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상이한 시‧공간 속 4·3과 동일한 저항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지역, 국가들 간 평화 가치를 미술로 공유하고 국제적 연대를 도모한다.

미술전시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반전과 미얀마 민주화 지지를 염원하는 참여작가들의 성명 발표 및 부스 전시도 이어진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반전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반전평화 부스’ 전시에서는 우크라이나 반전 메시지뿐 아니라 1년 넘게 저항을 이어온 미얀마의 민주항쟁에 대한 적극적 관심과 연대도 촉구한다.

개막일에는 4‧3미술제 참여 작가들 이름으로 우크라이나 반전과 미얀마의 민주화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한다.

이는 4·3미술제가 역사를 박제한 전시가 아닌 오늘 날 세계 각 지역 민중과 함께 저항 의미와 평화 가치를 공유하는 국제적 연대의 전시로 나아가는 과정이 될 걸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올해 행사에는 코로나19에 대응해 5월 1일부터 온라인 전시(www.43art.org)도 마련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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