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은 금물
방심은 금물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2.03.24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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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가 제주도교육청에서 도내 학교 코로나19 확산세를 취재하던 중 한 장학사로부터 들은 설명이다. 코로나19 감염으로 학교를 가지 못한 학생과 교직원이 줄었다는 얘기다.

실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도내 미등교 학생·교직원은 개학일(2일) 1700명대를 기록했다가 매일 적게는 120여 명, 많게는 1400여 명씩 꾸준히 늘어나면서 셋째 주(16~18일)에는 8000명에 육박했다.

그러나 넷째 주부터 미등교 학생·교직원은 21일 5149명, 22일 5079명, 23일 5355명, 24일 5477명 등 5000명대로 2000여 명 넘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80여 개교(셋째 주)에 이르던 원격수업 실시 학교도 20여 개교(넷째 주)로 크게 감소했다.

도교육청은 “아직 정점을 지났다고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넷째 주부터 미등교 학생·교직원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며 “교내 확산세가 가장 큰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교내 확산세가 다소 진정 국면을 맞은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여전히 수천명의 학생·교직원이 코로나19 때문에 학교를 가지 못 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가르칠 교사가 없어 장학사가 급히 투입되기도 했다.

자칫 학교방역이 느슨해질 경우 미등교 학생·교직원은 언제든지 폭증해 학사운영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 학교현장에서 다시 한 번 방역고삐를 당겨야 하는 이유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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