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 심장 파열 환자 살렸다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 심장 파열 환자 살렸다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2.03.2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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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깔려 중상 50대 남성 한 달 만 중환자실 벗어나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이 교통사고로 심장이 파열된 환자를 치료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제주한라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50대 남성 A씨가 지난달 하순 도내 도로에서 택시에 깔려 심장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당시 A씨는 가슴과 골반에 심한 압박손상을 당해 심장이 파열됐다.

A씨는 저혈압, 쇼크, 심정지 등에 의해 사망이 임박한 상태였다.

권역외상센터 외상전담 흉부외과팀은 A씨가 응급실에 도착하자 심낭천자술을 시행해 심정지 상태에서 심장박동을 회복시켰다.

이후 바로 응급수술에 돌입, 체외에서 심장 역할을 대신하는 인공심폐기를 이용하며 심장파열 부위를 봉합했다.

수술 경과가 좋고 상태도 호전돼 A씨는 한 달여 만인 지난 20일 외상 중환자실에서 외상 전문병동으로 옮겨졌다.

제주한라병원은 심장 파열이라는 치명적인 손상에도 권역외상센터 흉부외과팀이 정확한 진단과 동시에 신속한 응급시술 후 심폐기를 이용한 심장수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치료를 적기에 수행해 극적으로 환자를 생존시킨 사례로 보고 있다.

조현민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최고 수준의 심낭천자술, 소생개흉술 등의 응급 술기와 체외막산소공급(ECMO) 치료경험 등이 지속적으로 축적됐기 때문에 가능한 치료였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3월 개소한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는 24시간, 365일 응급의학과와 외상외과(외과, 흉부외과)로 구성된 외상전담전문의들이 상주하면서 긴급 연락망을 통해 중증외상환자가 병원 도착 즉시 치료에 돌입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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