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통령 집무실 이전계획 무리…인수위에 우려 전할 것"
靑 "대통령 집무실 이전계획 무리…인수위에 우려 전할 것"
  • 뉴제주일보
  • 승인 2022.03.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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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 확대관계장관회의 결과…"한반도 위기 고조, 안보공백 혼란 우려"
내일 예비비 국무회의 상정 어려울듯…정국 급냉 불가피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와대는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방안과 관련해 "새 정부 출범까지 얼마 남지 않은 촉박한 시일 안에 국방부, 합참,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 보좌기구, 경호처 등을 이전한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당선인이 가장 역점을 두며 추진하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청와대가 정면으로 제동을 걸고 나서며 정국이 급속도로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박 수석은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준비되지 않은 국방부와 합참의 갑작스러운 이전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이전은 안보 공백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에 쫓겨야 할 급박한 사정이 있지 않다면 국방부, 합참, 청와대 모두 더 준비된 가운데 이전을 추진하는 게 순리"라며 "정부는 당선인 측과 인수위에 이런 우려를 전하고 필요한 협의를 충분히 거쳐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은 "임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 밤 12시까지 국가안보와 군 통수는 현 정부와 현 대통령의 내려놓을 수 없는 책무"라며 "국방부 합참 관련 기관 등은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림 없이 임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측은 윤 당선인이 22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필요한 예산 확보 차원에서 예비비 편성안을 상정하려 한 것에 대해 "예비비 국무회의 상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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