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료공연 비율 전국 최하위권
제주 유료공연 비율 전국 최하위권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2.03.15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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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공연예술조사 보고서
2020년 기준 발표
제주공연장 타지보다 티켓 6000원 ↓
공적자금 의존도 높아

제주지역 공연장‧공연단체의 유료공연 비율이 전국 최하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이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최근 2020년을 기준으로 발표한 2021 공연예술조사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전국 응답 공연장 1325곳 중 제주지역 응답 25곳의 기획 및 대관공연 유료관객 비중이 9.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전국 평균(28.5%)을 크게 밑돌았다. 지역 유료공연의 평균 티켓 가격도 1만2825원으로 전국 최하였고 전국평균(1만9511원)보다 6686원 가량이 적었다.

이중 기획공연의 경우 전국 응답 공연장 680곳 제주지역 응답 8곳의 기획공연 유료관객 비중도 19.3%로 강원(16.7%)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도내 유료 기획공연 평균 티켓 가격도 1만3000원으로 충청에 이어 최하로 전국 평균(1만7131원)보다 4131원 적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역 공연장과 공연단체 연간 평균 수입도 전국의 절반 가량에 그쳤다.

전국 응답 1007개 공연시설 중 도내 응답 23개 공연장의 연간 평균 수입은 6억362만7000원이었는데, 이는 충청에 이어 가장 낮았고, 전국 평균(12억1037만6000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공연단체 또한 전국 응답 4237개 공연단체 중 제주 응답 38곳의 평균 수입이 351만3000원이었고, 전국 평균(5803만7000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제주 응답 공연단체 38곳은 자체 수입 중 작품 판매 수입 비중과 티켓 판매 수입비중이 전국 유일하게 없다고 답했고, 공연 출연료 비중이 62.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공공지원금 구성비가 98.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전국 평균(66.6%) 대비 공적자금 의존도가 큰 걸로 나타났다.

기부 및 후원금 비율도 제주가 0.3%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3.8%)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도내 한 공연 단체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건 도내 공연계 역량을 키우는 것”이라며 “공적 자금을 받고 공연 해도 수익을 내는 게 가능하나 그 행정절차가 너무 까다로워 대부분 포기한다”고 설명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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