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먹의 농담과 사유...마음 씻다
깊은 먹의 농담과 사유...마음 씻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2.03.10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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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소암기념관 ‘강미선 : 談淡書畵담담서화’ 개막
오는 5월 8일까지 소암기념관
강미선 작 서가도 관심觀心 

우리나라 중견 수묵화가의 깊은 먹의 농담과 사유(思惟)가 관객 마음을 정화하고 씻어내고 있다.

서귀포시 소암기념관은 10일 올해 첫 기획전으로 강미선 작가를 초대해 ‘강미선 : 談淡書畵담담서화’를 개막하고 오는 5월 8일까지 기념관 내 전시장 일원에서 선보이고 있다.

전시에서는 한지와 먹으로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온 수묵화가 강 작가의 수묵서화 작품 50여 점이 공개되고 있다.

출품작으로는 조선시대 책가도(冊架圖)의 형식을 빌려 책 대신 마음 풍경과 정물을 배치한 서가도 작품과 과감한 먹선과 공간분할로 현대적 조형미를 보여주는 한옥 연작들, 다른 작품들과 조화롭게 어울리는‘글씨’작품들이 대표적이다.

특히 작가가 오랫동안 주제로 삼아온 ‘관심(觀心): 마음을 바르게 보고 살피는 것’ 연작들과 8m 가량 벽면을 가득 채운 ‘명상瞑想’도 주목할 작품들이다.

작가의 작품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풍경이나 정물들, 옛 시인들의 시구의 구절 등 소박하고 담백한 주제를 담고 있지만, 작업의 과정은 매우 고되다.

마음에 드는 한지를 고르고 한 장 한 장 겹겹이 배접하여 바탕을 마련한 후 다시 수 없는 붓질들을 통해서 비로소 작품 하나가 완성된다.

한편 오는 12일 오후 2시 개막행사로 강 작가가 직접 참여하는 ‘작가와의 대화 : 강미선 수묵서화의 세계’가 미술평론가 손철주의 사회로 진행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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