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확진 느는데 수업 어쩌나···대체인력 운영 ‘비상’
교사 확진 느는데 수업 어쩌나···대체인력 운영 ‘비상’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2.03.07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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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203명, 3일 248명, 4일 283명, 7일 256명 확진
"다수 확진 시 공백 해소 한계...소규모 학교 심각"
퇴직교원 240명, 교육전문직원 92명 등 인력 확보
7일 원격수업 학교 1개교·19학급...확진 학생 2576명
2022학년도 1학기가 시작된 지난 2일 제주시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키트 사용법을 안내하고 있다. 뉴제주일보 자료사진.
2022학년도 1학기가 시작된 지난 2일 제주시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키트 사용법을 안내하고 있다. 뉴제주일보 자료사진.

오미크론 확산에 새 학기 시작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교사가 늘어나면서 대체 인력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신규 코로나19 확진 교직원은 지난 2일 203명, 3일 248명, 4일 283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확진 교직원은 256명으로, 새 학기 이후 매일 200여 명의 교직원이 코로나19 감염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확진 교사가 발생할 경우 수업과 학급 관리 등 학사 운영에 차질이 빚어진다고 입을 모았다.

도내 한 중학교 교사 A씨는 “교내 확진 교사가 1~2명 나올 시 다른 교사들이 그 교사의 수업이나 학급 관리 등 업무를 나눠서 할 수 있다”면서도 “확진 교사가 다수 나오게 되면 교내 업무 분담으로는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교사가 확진될 경우 그 공백은 과대학교보다 소규모 학교에서 더 심각한 상황이다.

소규모 학교는 상대적으로 과대학교보다 교사가 적기 때문에 소수만 코로나19에 감염돼도 나머지 교사들이 그 공백을 메우기 힘들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교사 확진 시 도교육청에서 충분히 인력 지원을 해줘야 한다”며 “인력 지원이 충분치 않으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2022학년도 1학기가 시작된 지난 2일 제주시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나눠주고 있다. 뉴제주일보 자료사진.
2022학년도 1학기가 시작된 지난 2일 제주시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나눠주고 있다. 뉴제주일보 자료사진.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새 학기 교사 확진에 대비해 퇴직교원과 교육전문직원 등 대체 인력풀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대체 인력풀은 초등학교 전담교사(과학 등) 340여 명과 퇴직교원(초·중등) 240여 명, 교육전문직원(장학사·교육연구사 등) 92명 등으로 구성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대체 인력풀을 확보한 것은 물론 기간제 교사 채용 절차를 간소화하고, 기간제 교사 연령을 기존 62세까지에서 65세까지로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등 관련 규정을 조정했다”며 “등교수업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대체 인력풀을 적극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7일 도내 원격수업 전환 학교는 유치원 1곳과 초등학교 11학급, 중학교 1학급, 고등학교 7학급 등 1개교·19학급이다. 이날 확진 학생은 2576명이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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