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젊은 미술가들의 시선이 제주에서 펼쳐진다.

제주현대미술관(관장 변종필)이 4일부터 오는 5월 15일까지 본관 기획전시실 1·2에서 마련하는 2022 뉴 라이징 아티스트 ‘탐색자’전이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에는 20~30대 젊은 작가 3인(남다현, 박주애, 이동훈)이 참여한다.

이번 전시작품 대부분은 전시를 위해 작가들이 새롭게 제작한 신작이다.

글자, 사물, 이미지, 공간 등을 필사하며 섬세하면서도 노동집약적 작업의 흥미로운 결과물을 보여주는 남다현 작가는 제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사유를 자동차와 배, 거리 표지판 등 거대한 스케일의 작업으로 해석한 ‘제주로 가는 길, 제주가 가는 길’ 연작을 새롭게 제작했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사적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진솔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회화와 조각, 설치 등으로 선보여온 박주애작가는 제주의 곶자왈 숲을 흥미로운 형상의 설치작품으로 전환한 ‘밤을 마시는 숲’으로 전시공간을 가득 채웠다.

두툼하고 거칠게 잘려나간 나무조각 작업과 함께 조각의 형태와 색감을 회화작업으로 복기하는 형식을 취해온 이동훈 작가는 기존의 식물 조각 시리즈를 집중화해 새롭게 제작한 ‘꽃과 잎’ 연작을 보여준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