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 선흘분교, 생태교육으로 ‘본교 승격’
‘폐교 위기’ 선흘분교, 생태교육으로 ‘본교 승격’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2.03.0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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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2014년 20명서 2021년 110명으로 ↑
선흘곶자왈, 동백동산습지 등 생태교육 효과
2일 선흘초 2022학년도 입학식...신입생 8명
2일 선흘초등학교 다목적실에서 2022학년도 입학식이 열린 가운데 1학년 신입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제공.
2일 선흘초등학교 다목적실에서 2022학년도 입학식이 열린 가운데 1학년 신입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제공.

전교생이 20명에 불과했던 함덕초등학교 선흘분교가 본교로 승격해 선흘초등학교(교장 강정림)로 새 학기를 맞이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함덕초 선흘분교가 지난 1일자로 선흘초로 승격됐다고 2일 밝혔다.

선흘초는 2014년까지만 해도 학생 수가 20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를 겪었던 학교였다.

이에 도교육청 2015년 당시 선흘분교를 건강생태학교로 지정해 학교, 마을과 공동으로 생태교육을 추진했다.

학생들이 직접 식물을 기르고 관찰하는 생태학습을 위해 교내에 생태체험장과 텃밭이 조성된 것은 물론 제주시 조천읍 일대 선흘곶자왈과 동백동산습지 등은 학교 밖 생태체험장으로 활용됐다.

생태교육은 곧장 효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학생 수는 2015년 21명, 2016년 24명, 2017년 54명, 2018년 62명, 2019년 72명, 2020년 92명, 지난해 110명 등으로 7년 새 5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는 89명이다.

특히 재학생의 상당수가 다른 시·도에서 전입한 이주민들의 자녀라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학생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마을 주민 등으로 구성된 선흘분교장 본교 추진위원회가 지난해 도교육청에 본교 승격을 요청하자 검토 등을 거쳐 올해 본교로 승격됐다.

한편 선흘초는 2일 학교 다목적실에서 2022학년도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날 입학식은 입학생 7명과 학부모,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열렸으며, 입학식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1명)은 원격으로도 참여할 수 있도록 쌍방향 행사로 실시됐다.

입학식은 학교장 환영사, 브라스밴드 축하공연, 입학 선물 전달, 담임교사와 만남의 시간, 사진 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입학식에 참석한 이석문 교육감은 “선흘초등학교가 본교로 승격하고 처음 여는 입학식에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고 뜻깊다”며“선흘초가 21세기 가치인 건강과 생태로 더 발전하도록 노력과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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