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주 지역경제 ‘최악의 한파’ 보냈다
지난달 제주 지역경제 ‘최악의 한파’ 보냈다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2.03.02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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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관광지출액 686억원…통계 제공 이래 최저
소상공인 체감경기 급감…오미크론 확산 등 여파

제주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관광업계와 소상공인이 지난달 최악의 한파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관광지출액은 관련 통계가 제공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소상공인 체감경기는 전국에서 가장 크게 감소하며 바닥을 쳤다.

2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제주지역 관광지출액은 686억원으로 전년 동월(958억원) 대비 28.4%(272억원) 감소했다.

전월(1281억원)과 비교하면 46.4%(595억원) 급감한 액수다.

이는 관련 통계가 제공된 2018년 이후 최저치이자 도내 관광지출액이 700억원대 밑으로 떨어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 통계는 내국인의 비씨카드와 신한카드 소비액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지역에 사업자 주소를 둔 숙박업·여행업·운송업·쇼핑업·여가서비스업·식음료업 등 관광업종 지출액을 집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뚜렷해진 업종별 양극화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호텔업 관광지출액은 38억원으로 전년 동월(35억원)보다 8.6%(3억원) 증가한 반면 모텔·민박·유스호스텔·게스트하우스 등 기타숙박업은 12억원으로 전년 동월(17억원)과 비교해 29.4%(5억원) 줄었다.

제주 관광업계에 불어닥친 한파와 함께 소상공인 경기도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의 ‘2022년 2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BSI)는 37.0으로 전월 대비 15.5포인트 줄어들면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전통시장 체감BSI는 25.4포인트 하락한 32.4에 그쳤다.

소상공인들은 체감경기가 악화된 이유로 ‘오미크론 변히 확산·확진자 증가’(58.1%), ‘유동인구·손님 감소’(35.5%), ‘영업시간 제한’(10.5%) 등의 순으로 꼽았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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