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自然스럽게’에 대하여
‘자연自然스럽게’에 대하여
  • 뉴제주일보
  • 승인 2022.02.20 19:3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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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호 시인·칼럼니스트

“‘자·지’가 뭐야? ‘자·지’가?”
“야, 자지도 모르냐?”
초등학교 5학년(1961) 초겨울쯤 학교 마치고 교문을 나설 때, 앞서가던 여학생 둘이서 나누던 대화이었다. 그들 바로 뒤 교문모퉁이에서 나오는 내 귀에까지 들렸다. 부끄러움이 들켰는가, 그들은 빨개진 얼굴로 도망치듯 큰길을 가로질러 갔다. 교문 입구 한쪽에 입간판이 있었다. ‘불조심 강조 기간’이 쓰여 있었고, ‘자: 12월~일, 지: 12월…일’이 행을 바꾸어 쓰여 있으니, 세로로 ‘자·지’로 읽힌다.

‘자(自)·지(至)’는 시공(時空)에서 ‘~부터(from)…까지(to)’의 새김이 있음을 알게 된 것은 한참 후 한자설문(說文) 연구에 빠져들어서였다. 한자설문이란 ‘한자의 구조와 본디의 뜻을 설명함’이다. 예컨대, 밝음(明)은 ‘낮에는 해가 있으니 밝고, 밤은 달이 밝힌다.’ 또한, 자(自)는 눈(目) 위에 손가락(丿별)으로 ‘자신의 콧등’을 가리키는 상형이어서, ‘코(鼻비)’의 한자까지 형성케 된 것이다.

자연(自然)의 연(然)을 설문한다. 연(然=月+犬+灬)은 개고기(月犬 연)를 불(灬) 위에서 굽게 되는 상황의 형성문자이다. ‘어째서 개고기를 구워먹게 되었나?’의 질문에 ‘그렇게 되었습니다.’라는 답변이 나오고, ‘그러할 연(然)’은 당연(當然/마땅히 그러하다)과 개연(蓋然/확실치는 않으나 그럴 것 같음)의 어휘로 이어진다. 

하늘·땅의 뜻과 현상(自然)에는 예부터 의심치 않았었다. ‘그러려니(然)’ 했었다. 자연(自然)은 ‘이런 현상(然)에서 비롯된(自from)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자연현상 자체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하늘·땅 사이에 사람이 있어야 자연이다. 역설적으로, 자연은 사람에서 비롯되나, 사람 또한 자연을 이길 수 없다.

자연에 맞춘 신선의 삶을 산 사람은 장자(莊子)이다. 학의 다리가 긴 것은 자연현상의 한 조각이다. 학의 다리가 길다고(鶴脛雖長학경수장) 자르지 말라(斷之則悲단지즉비). 혹은, 오리의 다리가 비록 짧아도(鳧脛雖短부경수단) 늘려 주려 말라(續之則憂속지즉우)<장자>. 요즘 선거정국에서 국민은 무엇이 부자연스러운가를 듣지 않아도 알고 있다. ‘말로는 그럴듯하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음(plausibility)’도 국민들은 듣는 순간 구분할 줄 안다.

동대문은 흥인문(興仁門)이다. 인(仁)을 돋우어 일으킴(興)을 조선은 우선했다. 둘(二) 이상의 사람(亻)이 서로 어우러져 삶(citizenship)이 인(仁)이다. 어떻게 살아갈까? 내가 서고자 할 때에는 남부터 세워주고(己欲立而立人), 내가 이루고자 할 때에는 남부터 이루게 한다(己欲達而達人)<논어>. 소위 ‘내로남불’이 아니다.

베트남전투에서 화염방사기가 쓰였었다. 적군을 태워죽이기 위하여 동굴 속으로 불꽃을 쏘아댄다. 동굴에서 나오는 바람으로 자신이 쏜 불꽃에 거꾸로 자신이 태워진다. 역풍현상(backfire)이다. 특히 선거전에 자주 일어난다. 다만, 그것을 모르고 있음까지 국민들은 뚫어지게 알고 있다. 

정치(政)와 가르침(敎)은 ‘바탕마련(攵복)’을 공통으로 지닌다. 하늘·땅(一)의 뜻에 백성이 맞추어 걸음(止지) 걷게 함이 정치(一止攵⇒政)이며, 아이(子)들이 서로 손 맞잡고 사귀도록(爻효) 함이 가르침(爻子攵⇒敎)이다. 어느 경우이나 머리(首수) 즉, 어른이 가고자하는 방향으로 가게 된다. 어른은 길을 잘못 들고 있지나 않은지 물어보며 쉬엄쉬엄 가야한다(辶착). 이것이 공자가 평생 동안 얻고자 했었던 도(首辶⇒道)이다. 

날 비롯하여(自) 하늘·땅 뜻 닿아(至)
끝내 ‘그렇게 됐구나 끄덕이면서(然)’
이 한 표(票)로 길 찾아가게 하소서.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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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22-02-21 22:16:01
奴隸.賤民불교Monkey서울대.주권,자격,학벌없는 서울대.추종세력 지속청산!
http://blog.daum.net/macmaca/733

http://blog.daum.net/macmaca/2967

@동아시아는 수천년 유교사회입니다. 공자님 이전의 始原유교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예수님 이전의 구약성서 시대에 해당됩니다. 하느님(天).神明,조상신 숭배가 유교의 큰 뿌리입니다. 유교는 국교로, 주변부 사상으로는 도가나, 음양가, 묵가사상등이 형성되었고, 법가사상은 이와는 다른 현실적인 사상이며, 국가의 통치에 필요한 방법이었습니다(진나라때 강성하고, 유교나 도교와 달리, 한나라때 율령이 반포되어 이후 동아시아에 유교와 별도의 성격으로 국가통치에 활용됨).

윤진한 2022-02-21 22:15:14
승려賤民한국과비슷.강점기 하느님에 덤비며(창조신내리까는 부처처럼)유교부정,불교Monkey일본.하느님보다높다는 성씨없는 일본점쇠賤民.후발천황(점쇠가 돌쇠賤民.불교Monkey서울대 전신 경성제대설립)옹립.한국은 세계종교유교국.수천년 유교,하느님,조상신,공자 숭배.해방후 조선성명복구령 전국민이 행정법.관습법상 유교국복귀. 동아시아(중국,한국,베트남,몽고) 세계종교 유교국중 하나인 한국이 불교Monkey 일본의 강점기를 겪으며 대중언론등에서 유교가 많이 왜곡되고 있음.http://blog.daum.net/macmaca/3131@Royal성균관대(조선.대한제국 유일무이 최고교육기관 성균관승계,한국 最古.最高대).Royal서강대(세계사반영,교황윤허,성대다음예우)는 일류,명문.주권,자격,학벌없이 대중언론항거해온 패전국奴

윤진한 2022-02-21 22:13:53
석전대제로 유교의 부분집합중 하나임.@일제강점기 강제포교된 일본 신도(불교), 불교, 기독교는 주권없음. 강점기에 피어난 신흥종교인 원불교등도 주권없음.

주권없는 패전국잔재 奴隸.賤民이자, 하느님.창조신을 부정하는 Chimpanzee계열 불교일본서울대Monkey와 추종세력들이 학교교육 세계사의 동아시아 세계종교 유교,윤리의 종교교육 유교, 국사등과 달리, 일본강점기때 일본이 유교를 종교아닌 사회규범으로 했으니까, 유교가 종교아니라고 최근 다시 왜곡하는데,이는 일제잔재 대중언론에 포진하여 루머수준으로 유교에 도전하는것임.한국은 미군정때,조선성명복구령으로 전국민이 조선국교 유교의 한문성명.본관을 의무등록하는 행정법.관습법상 유교국임은 변치않으며 5,000만이 유교도임.@인도에서 불교도는,불가촉賤民.조계종승려

윤진한 2022-02-21 22:12:48
@동아시아 세계종교인 유교나, 서유럽의 세계종교인 가톨릭의 하느님은 인간을 창조하신 절대적 초월자이십니다.

@ 공자님의 시호. 하늘이 보내신 성자이신 성인 임금 공자님은 황제 칭호인 문선제(文宣帝).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圣文宣王)의 오랜 전통으로 호칭되어 오고 있습니다.聖人에 이르신 스승(至聖先師). 은나라 왕족의 후손이신 공자님. 참고로 하면, 공자님 아버지 시호는 계성왕(啓聖王)이시고 공자님 어머니 시호는 계성왕 부인(啓聖王夫人)이십니다.

http://blog.daum.net/macmaca/3127@한국 유교 최고 제사장은 고종황제 후손인 황사손(이 원)임. 불교 Monkey 일본 항복후, 현재는 5,000만 유교도의 여러 단체가 있는데 최고 교육기구는 성균관대이며,문중별 종친회가 있고, 성균관도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