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어둠 속의 빛...내적 편안을 찾다
긴 어둠 속의 빛...내적 편안을 찾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2.02.16 2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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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작가, 7회 개인전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경계’
오는 17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2전시실

“어둠 속에서 편안함을 찾습니다.”

긴 어둠 속의 빛을 그리며 내적 편안을 모색하는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김진영 작가가 오는 17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마련 중인 7회 개인전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경계’전이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1년 간의 준비 준비 끝에 기존에 작업하던 ‘나무’ 형상이 분명했던 작업 경향을 과감하게 탈피해 추상 작품을 택했다.

작가는 화폭에 수십 번의 붓칠과 즉흥성을 담았다.

무한한 검은 세계에서 유영하는 즉흥적인 금빛은 작품 제목 대로 ‘보이지 않는 것과 보이는 것’의 경계를 드러내며 감상자에게 편안함을 선사한다.

작품의 주 색깔은 검정색과 금색이다. 여기서 검정색은 작가의 태초의 내면 세계를 드러내며 금색은 '빛나는 존재'를 의미 한다.

그간 ‘사람’을 주제로 작업을 이어온 김 작가는 2011년 제주에 정착하면서 만난 ‘나무’의 연결성을 사람답다고 느꼈다.

이에 그의 작업 소재는 사람에서 나무 연작으로 이어졌다.

금빛 나무를 검은 화폭에 담던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기존 작업 경향을 버리고 도약을 위한 추상 형태의 작품을 내놓았다.

윤곽이 분명한 작품을 그리던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형상을 표현하고, 기존의 형태를 지워나가는 작업이었다.

색감의 퍼짐과 착시적인 요소를 강조하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명상에 빠지게 만든다.

김진영 작가는 "이번 전시는 '내가 화가로서 작업을 계속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이뤄지게 됐다"이라며 "작품에는 이러한 현재 내적 심경이 반영돼 '추상'으로 작업 경향이 완전히 바뀌었다. 전시는 스스로의 도약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전시 종료일까지 전시장 일원에 머물며 관객들에게 자신의 작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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