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공백 없다던 제주대, 당분간 ‘부총장’ 체제
총장 공백 없다던 제주대, 당분간 ‘부총장’ 체제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2.02.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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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장 임명 관련 대통령 재가 아직 못 받아
21일부터 당분간 부총장 체제로 학사 운영 돌입
제주대 "임용후보자 추천에 문제 있는 것은 아니"

속보=차기 총장 공백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제주대학교(본지 1월 24일자 5면 보도)가 ‘부총장’ 체제로 새 학기를 맞게 됐다.

15일 제주대학교에 따르면 오는 20일 송석언 총장의 임기가 만료, 21일부터 차기(제11대) 총장의 임기가 시작된다. 제11대 총장의 임기는 2026년 2월 20일까지 4년간이다.

제주대는 지난달 13일 교육부에 제11대 총장 임용후보자 1순위인 김일환 공과대학 전기공학전공 교수(60)와 2순위인 김희철 경상대학 무역학과 교수(61) 등 두 명의 교수를 총장 임용후보자로 추천했다.

교육공무원 임용령에 따르면 각 국립대학은 대학의 장의 임기 만료일 30일 전까지 2인 이상의 임용후보자를 교육부장관에게 추천해야 한다.

이후 교육부가 추천된 임용후보자에 대해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를 열고 심의해 제청하면 이를 토대로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총장을 임명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제주대 차기 총장 임명의 건이 대통령의 재가를 받지 못하면서 아직 제주대 차기 총장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대는 21일부터 당분간 ‘부총장’ 체제로 학사 운영에 돌입한다.

제주대 제11대 총장 임용후보자 1순위인 김일환 공과대학 전기공학전공 교수.
제주대 제11대 총장 임용후보자 1순위인 김일환 공과대학 전기공학전공 교수.

제주대 관계자는 “다음 달 초까지 부총장의 총장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될 계획”이라며 “매주 화요일마다 국무회의가 열리는데 총장 임명의 건이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가 일주일에 한 번 열리다 보니 총장 임명의 건이 재가를 받지 못할 경우 일주일을 또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늦어지고 있다는 게 제주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어 이 관계자는 “임명 확정 시기가 늦어지고 있지만, 임용후보자 추천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며 “당분간 부총장 체제가 불가피하지만 학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11대 총장 임용후보자 1순위인 김일환 교수는 서귀포시 하원동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해 중앙대학교 전기공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교수는 제주대 공과대학장을 비롯해 제주도에너지위원회 위원장, 제주테크노파크 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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