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결국 통제불능 국면으로 가나
코로나19, 결국 통제불능 국면으로 가나
  • 뉴제주일보
  • 승인 2022.02.1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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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이 매일 신규 확진자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제주도 방역당국이 우려했던대로 하루 확진자 발생수가 500명을 넘어서고, 지난 주말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수가 1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격리중인 확진자는 3042명이다. 이중 중등증 환자로 분류된 305명은 입원 치료중이고, 나머지 2733명은 재택 치료중이다.

최근 확진세는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낮고 활동량이 활발한 20대 미만 연령층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이날도 20세 미만 확진자가 194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35%를 차지했다. 

최근 일주일간 누적 확진자 통계도 0~9세 확진자가 13.9%, 10~19세 확진자가 17.4%를 차지해 20세미만 확진자가 31.3%로 집계됐다. 

전국적 지표는 더욱 좋지 않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5만4천619명 늘어 누적 140만5천246명이라고 밝혔다.

휴일 검사 수 감소가 영향을 미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다소 줄었지만, 닷새째 5만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일요일 발생 확진자로는 역대 최다 수치다. 

문제는 최근의 상황이 이제 시작일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60세이상 등 집중관리군에 대해서만 건강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경증 환자와 무증상 환자등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몸 상태를 점검하도록 치료체계를 전환했기 때문이다.

기존 방역 체계로는 더 이상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GPS 기반 자가격리 앱을 통한 확진자 동선 파악도 전면 중단했다. 

모든 확진자를 다 찾아내 확산을 억제하는 전략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는 의미다.

상황이이렇게 되자 가정에서 치료를 하는 확진자의 자녀, 아동 청소년 감염이 폭증하고있다.

도민이 불안해진 이유이다.

방역당국이 확진자·밀접접촉자 격리기준 등 방역 대책을 수시로 변경하면서 의료현장 역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보건소 등 종사자들도 업무 폭주로 한계에 달했다고 한다.

코로나19 국면이 통제불능으로 빠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더구나 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은 당초 예상과 달리 치명률이 높아서 독감의 약 2배 수준인 0.21%로 분석됐다.

정부 당국은 이달 말쯤 국내 신규 확진자가 하루 13만∼17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의료계 일각에선 30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한다. 

결국 각자도생(各自圖生) 뿐이다.

백신 접종 등 개인 방역을 강화하고 체온계 및 해열제를 구비해 만일에 대비해야겠다. 

제주도민 사회가 집단지성을 발휘해 이 위기를 넘기고 살아남아야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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