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초희! 초희!' 팀 킴, 유럽 챔피언 영국 꺾고 첫 승전고
[올림픽] '초희! 초희!' 팀 킴, 유럽 챔피언 영국 꺾고 첫 승전고
  • 뉴제주일보
  • 승인 2022.02.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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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엔드 4점 쓸어 담으며 역전승…내일 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3차전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한국과 영국의 경기에서 3앤드 한국 스킵 김은정이 선수들의 스위핑을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한국과 영국의 경기에서 3앤드 한국 스킵 김은정이 선수들의 스위핑을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컬링 여자 4인조 국가대표 '팀 킴'(강릉시청)이 '유럽 챔피언' 영국을 제압하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승리를 거뒀다.

팀 킴(김은정·김경애·김초희·김선영·김영미)은 11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컬링 여자 4인조 리그 2차전에서 영국을 9-7로 꺾었다.

전날 열린 캐나다와 1차전에서 7-12로 패했던 팀 킴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은메달을 따냈던 2018년 평창 대회 뒤 '지도자 갑질 파문'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가까스로 복귀한 올림픽 무대이기에 더 값진 승리다.

새로 합류한 김초희가 세컨드로 나서 스킵 김정은이 스톤을 던질 때 "영미!"가 아닌 "초희!"를 외친 것만 달랐을 뿐, 팀 킴은 4년 전과 다름 없는 경기력으로 관중들이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영국의 대표해 출전한 팀 뮤어헤드는 지난해 11월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팀이다.

팀 킴은 후공으로 나선 2엔드에 3득점이 가능해보였지만, 스킵 김정은이 마지막 스톤에서 실수를 했다.

상대의 1번이 아닌 자신들의 2번 스톤을 건드리면서 오히려 영국이 1점을 선취했다.

팀 킴은 3엔드에 곧바로 역전을 이뤄냈다. 김정은이 던진 7번째 스톤이 상대 수비 스톤을 '깻잎 한 장' 거리로 스치듯이 지나가며 티 가까이 안착했다.

영국은 팀 킴의 1번 스톤을 걷어내는 데 실패했고, 팀 킴은 마지막 스톤까지 안착시켜 2-1로 앞서나갔다.

여러 스톤이 하우스에 어지럽게 놓인 4엔드 막판, 팀 킴은 대량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절묘하게 길을 찾아내고 상대 스톤을 공략해 3-1, 2점 차를 만들었다.

그러나 팀 킴은 7엔드와 8엔드에 연달아 실점해 5-6으로 뒤졌다.

김정은이 8엔드 마지막 스톤을 던질 때 손을 늦게 떼는 실수를 저지른 게 아쉬웠다.

승부처는 9엔드였다.

팀 킴의 마지막 스톤이 하우스 안 팀 킴의 스톤들 사이에 외롭게 놓여있던 영국의 1번 스톤을 힘껏 쳐냈다.

팀 킴은 무려 4점을 한번에 쓸어담아 9-6으로 앞서나갔고, 10엔드에서 1점을 내주며 9-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컬링은 10개 팀이 풀리그를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토너먼트를 펼쳐 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팀 킴은 12일 오전 10시 5분(한국시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3차전을 치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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