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반발 지속되면 다른 고교 신설부지 검토”
도교육청 “반발 지속되면 다른 고교 신설부지 검토”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2.02.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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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9일 제402회 임시회 제1차 회의
도의회 "신제주권 일반계고 신설 추진 상황 어떻게 되나"
도교육청 "반발 계속될 경우 제주고 부지 내 추진 어려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가 9일 제402회 임시회 제1차 교육위원회 회의를 열고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2022년도 주요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가 9일 제402회 임시회 제1차 교육위원회 회의를 열고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2022년도 주요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제주시 동(洞)지역 평준화 일반계고등학교를 새로 지을 부지를 제주고등학교 내 부지가 아닌 다른 곳으로 알아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부공남, 제주시 동부)는 9일 제402회 임시회 제1차 교육위원회 회의를 열고 도교육청으로부터 2022년도 주요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열린 회의에서 정민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삼도1·2동)은 “신제주권 일반계 고등학교 신설이 ‘불통’ 문제로 계속해서 제주고 동문들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며 “신제주권 일반계고 신설 추진 상황이 어떻게 되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강애선 도교육청 행정국장은 “지난해 11월 5일 고교 신설 도민토론회가 무산된 이후 11월 26일 제주고 동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며 “그러나 올해 1월 제주고총동창회 임원진 등이 새롭게 구성된 이후 아직까지 협의를 위한 정확한 만남 일정을 정하지 못 했다”고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제주시 동(洞)지역 평준화 일반계고등학교 신설 예정 부지. 제주도교육청 제공.
제주도교육청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제주시 동(洞)지역 평준화 일반계고등학교 신설 예정 부지. 제주도교육청 제공.

앞서 도교육청이 지난해 10월 공론화 과정 없이 제주고 부지 내 일반고 신설을 추진하면서 제주고 동문들의 반발이 시작돼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고 동문들의 반발이 장기화하는 것을 두고 정 의원은 “제주고 동문들과 협의를 진행해도 반발이 계속될 경우 신제주권 일반계고 신설을 포기할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강 국장은 “과밀학급 해소와 학생들의 밀집도 완화 위해 신제주권 일반계고 신설을 필요한 부분”이라며 “제주고 동문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지만, 그럼에도 반발이 계속될 경우 무리해서 제주고 부지 내에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학교부지 선정을 검토하면서 제주시 동지역 고교 신설은 계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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