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으로 출발해 자연으로 '회귀'
자연으로 출발해 자연으로 '회귀'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2.02.03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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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길 신간 시집 꿔다놓은 보릿자루

“나무들이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은/바람 불기를 기다리며/사랑하는 나무를 향해 가지 뻗고/바람을 기다리며 우두커니 서서/혼자 걷는 사람을 바라보는/그런 것이었을까/사랑한다는 것은(양영길 작 사랑한다는 것은)”

자연에서 출발해 자연으로 회귀하는 아름다운 언어가 시집을 수놓는다. 양영길 시인이 최근 발간한 시집 ‘꿔다놓은 보릿자루’다.

이번 시집은 자연과 소통하고, 다가간다. 자연에서 출발해 자연으로 돌아오는 의미구조를 갖는 이번 시집은 단순히 자연 친화적 정서만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시집 전반에 걸쳐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변주된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이는 친구가 되고, 때로 애인이 되며, 때로는 그치잖고 이어지는 역사가 된다고 시인은 이야기하고 있다.

시인은 나무의 대상화로 나무에 비친 자신을 들여다보는 가하면 자연물 속에서 투사된 추억들이 훼손되지 않은 그리움을 그대로 재현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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