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이사장 "JDC 출범 20주년, 새로운 각오로 성장동력 발굴"
문대림 이사장 "JDC 출범 20주년, 새로운 각오로 성장동력 발굴"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2.01.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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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인터뷰
문 이사장 "성인 된 JDC, 무한 책임 가지고 제주 성장 이끌어야"
"자연을 닮은, 미래를 담은, 세계로 닿는 국제자유도시 조성 추진"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은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아 가진 본지와의 신년 대담에서 “JDC 출범 20년을 맞아 새로운 사명과 역할을 가지고 제주를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이사장은 현재 추진 중인 프로젝트의 연착륙 및 고도화에 더해 신 성장 동력 발굴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문 이사장은 지난 3년여의 임기를 돌아보며 휴양형 주거단지 투자자 분쟁 해결, 헬스케어타운 내 의료서비스센터 등을 성과로 꼽았으나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사업 추진 지연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고 자평했다.

■ 올해는 JDC가 출범 2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기관의 새로운 비전을 준비하고 있나.

올해는 JDC가 창립 2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다. 지난 20년은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닦아왔다면, 향후 20년은 성인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가지고 본격적인 성장을 이끌어 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사명과 역할을 가지고 제주를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만들고자 기관의 가치체계를 변경했다. 
새로운 미션은 ‘자연을 닮은, 미래를 담은, 세계로 닿는 국제자유도시 조성’이다. 

‘자연을 닮은’은 제주가 가진 뛰어난 생태자원을 비롯해 평화・인권 등 인문학적 가치를 기반으로 제주의 매력을 만들어 가겠다는 뜻이다. 

‘미래를 담은’은 이런 제주의 매력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다. 

‘세계로 닿는’은 자연・미래에 대한 포용을 통해 제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신뢰받고 사랑받는 국제자유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이에 따른 JDC의 지향점은 ‘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드는 Global Partner JDC’로 설정했다. 

사람과 자연, 기술과 산업의 융합을 통해 국제자유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함으로써 도민과 국민 그리고 세계로부터 신뢰받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 올해 출범 20주년 되는 JDC에서는 어떤 사업들을 준비 중인가.

올 한 해는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제2의 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추진 중인 프로젝트의 연착륙 및 고도화와 신 성장 동력 발굴 등 미래사업을 확정할 계획이다.

우선 추진 프로젝트들의 지역사회와 상생방안 및 순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고도화를 추진하겠다. 

제주 첨단산업 활성화를 위해 첨단과기단지 내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지원 등 성장 지원을 강화하고, 혁신성장센터를 고도화하겠다. 

뿐만 아니라 첨단 산업 인프라 확보를 위해 제2첨단과기단지 착공에도 주력하겠다. 

이번 달에 착공하는 의료서비스센터의 본격 운영을 통해 헬스케어타운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또, 의료・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의료바이오 허브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영어교육도시의 경우 신규 국제학교 유치를 추진하고, 현재 추진 중인 갈등조정 결과에 따라 공감대 기반의 2단계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해 나가겠다. 

이 밖에도 공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상생・협력기반의 공유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 

제주형 DMO 사업을 확대 운영하고, 공공기관들과 협업을 통해 중소상공인 수출 활성화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 또, 지역사회 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지원으로 도내 복지 개선에도 기여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JDC의 10년 대계이자 법정계획인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시행계획’이 수립되는 해다. 

제주도에서 수립한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과 연계해 경쟁력 있는 미래사업을 확정하고 구체화시켜 단단한 제주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 

■ 헬스케어타운의 의료서비스센터 준공식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진생 상황은.

의료서비스센터는 JDC가 296억원을 직접 투자해 헬스케어타운 중앙관리센터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약 9000㎡의 규모로 건강검진센터, 의원, 연구시설, 편의시설 등의 기능을 갖춰 지난달 24일 공사를 완료했다. 이어 사용승인을 얻어 오는 20일 준공식을 개최하게 됐다.

지난해 초 제가 KMI를 직접 방문해 유치 협의를 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그 이후 실무단을 구성해 입주를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고 지난해 9월 건강검진센터 분사무소 개설을 위한 보건복지부 정관 변경 승인을 완료했다. 

종합검진센터가 전무한 서귀포시 지역 주민들은 제주시 또는 도외로 나가 검진을 받는 경우가 많으며 그에 따른 시간과 비용의 지출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 

올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추진중에 있으며, KMI 건강검진센터 유치는 서귀포 지역주민의 의료접근성 제고 및 일반건강검진 수검률 향상을 포함한 지역 내 의료서비스 격차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 제주도 ‘의료법인 설립 및 운영지침’ 개정 추진 상황은.
제주도 ‘의료법인 설립 및 운영지침’ 개정은 공공성과 전문성을 갖춘 의료법인의 의료기관 유치를 통해 도내의 의료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제주도 ‘의료법인 설립 및 운영지침’ 상 의료법인이 도내에 의료기관을 개설할 경우 임차가 불가하며, 대지와 건물을 소유해야만 한다. 

그러나 유원지이자 관광단지인 헬스케어타운은 유원지 제3자 매각 불가 판결에 따라 토지를 매각할 수 없어 의료법인의 의료기관 유치를 위해서는 임차 허용이 필요하다. 

따라서 세계적 수준의 난임 치료 기술과 전문성을 갖춘 차병원 난임센터 등 수준 높은 의료기관 유치를 위해서는 지침 개정이 꼭 필요하다.

■ 취임 이후 주요 성과와 아쉬운 점을 꼽자면.

취임 이후 ‘현안 해결’과 ‘JDC 미래 방향’에 중점을 둬 노력했다. 

가장 어려운 현안이었던 휴양형 주거단지 투자자 분쟁을 적극적 소통과 전담조직 구성 등을 통해 해결했다. 

서귀포 지역의 부족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헬스케어타운 내 의료서비스센터를 준공하고 녹지그룹 2단계 사업의 재개 기반을 마련했다. 

신화역사공원 단지 내 오수의 안정적 관리 기반 구축을 위한 오수유량조정조를 지난해 7월 준공했다. 

핵심 프로젝트 완성도 제고를 위해서도 노력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입주기업은 매출액 약 4조원을 달성했으며, 약 3000명을 고용했다. 제주혁신성장센터 Route330 내 41개 기업 추가 유치를 통한 신규 일자리 148개 창출과 누적 484억원 투자 유치를 달성했다. 또한, 제2첨단 과기단지 사업 토지를 100% 확보했다. 

지정면세점 신규매장 오픈 및 매장 리뉴얼 등에 따른 연 최대 매출 6037억원을 달성했고, 중소・사회적기업 대상 판매 지원 강화 및 면세점 공정거래 협약 대상 확대 등을 추진했다.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운영으로 해외유학 수요를 국내로 흡수해 현재까지 9687억원 이상의 외화 절감 효과를 창출했다. JDC가 운영하는 3개 국제학교는 작년 역대 최대 충원율 89%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 코로나 극복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했다.

중소기업 경영 지원을 위해 입주기업 임대료 감면과 전사적 지역경제 활성화 캠페인을 추진해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그 성과로 중소벤처기업부 ‘전통시장 활성화 우수사례’ 선정 및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중소기업 판로 확대 지원 등 상생 지원 강화로 ‘2020년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을 수상했다. 

환경과 청정 1차 산업 등 제주가치 증진을 위해 노력했다. 노 플라스틱 서포터즈 등 제주 환경가치 증진 사업을 강화했다. 또한 제주의 평화, 인권의 정신을 기반으로 미래세대의 청년의 다양한 국제적 교류와 논의의 장을 만들기 위한 ‘아・태 영리더스 포럼’이 성공적으로 출범했다. 

기관 경영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해 왔다. 제주국제자유도시 완성을 위한 JDC 미래전략을 수립했다. 

지난 3년, 앞서 말했던 성과가 있다면 아쉬움도 있다. 

아쉬운 것은 제2첨단 과기단지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제2첨단단지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성과를 바탕으로 ET, CT 기업과 관련 R&D 시설을 유치하는 등 첨단과기단지에서 다소 미흡했던 부분들을 보완해 제2첨단단지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갖고 추진하고자 한다.

현재 IT, BT, CT 등 제2첨단단지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데, 사업 심의가 계속 늦어지고 있어 정말 아쉽다. 제주 산업구조의 안정화와 다변화를 위해 제2첨단단지는 꼭 필요하고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

■ 새해를 맞아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았다.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다. 코로나19로 인한 긴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상의 상실로 겪는 아픔도 계속되고 있고, 민생경제의 어려움도 지속되고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지금의 난관을 함께 헤쳐나갔으면 한다. 

진취적인 기상과 용맹함의 상징인 호랑이의 해를 맞아 호랑이 등에 올라탄 만큼 기호지세의 마음으로 용맹 정진하는 한 해를 JDC와 도민 모두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 임인년 한 해, 도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행복과 사랑이 늘 함께하시길 바라며 항상 건강하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 이뤄지시길 기원한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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