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이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과정에서 내홍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국민의힘 제주도당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사무처 관계자 A씨와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직자 B씨가 지난 14일 선대위 부위원장 인선 과정에서 의견 충돌로 큰 다툼을 벌였다. 이 다툼 과정에서 B씨가 A씨의 멱살을 잡는 등 험악한 상황이 연출돼 경찰에도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 내부에서 갈등이 폭발하자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B씨가 당직에서 사퇴하는 것으로 사태를 매듭지었으나 내부 갈등이 다시 폭발하면서 향후 선대위 운영에도 지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지난해에도 전 당직자의 성추문 음해 등 고소전과 도당위원장 선출 과정을 두고 자중지란을 겪으면서 중앙당으로부터 ‘사고당’으로 지정된 바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은 지난해 8월 제주도당을 사고당으로 지정하고 도당대회를 중단시켰고, 지난해 9월 허향진 전 제주대학교 총장이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에 임명됐다.
허향진 도당위원장은 1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의견 충돌로 다툼이 있었던 것을 전해 듣고 B씨가 당직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상황을 정리했다”며 “폭행 등 물리력 행사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