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제주의 상처 치유...내면 아픔 '응시'
타인‧제주의 상처 치유...내면 아픔 '응시'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2.01.13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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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선인장
강은미 시인 저

타인의 아픔에 귀 기울이고 나의 아픔을 응시한다.

제주 출신 강은미 시인가 최근 펴낸 두 번째 시집이자 한그루 시선 16번째 시집 ‘손바닥선인장’이다.

강 시인에게 타인의 아픔과 지역의 역사적 상처를 들여다보는 건 자신의 아픔을 응시하며 치유하는 과정과 연결돼 있다.

이번 시집은 위안의 시로 비애와 슬픔을 넘어 공감과 연대로 나아가려는 시인의 흔적이 짙게 배어 있다.

시인의 시선은 가난한 유년, 일상의 비애, 상처받은 여성 자아에 오래 머물러 있다.

특히 제주의 아픈 이야기를 비켜 갈 수 없다.

시인은 표제작에 등장하는 ‘손바닥선인장’을 비롯해 ‘분꽃’, ‘순비기꽃’, ‘동백’ 등 제주를 상징하는 꽃을 통해 제주 사람들의 이야기와 역사적 사건을 함께 호명한다.

월령리 무명천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손바닥선인장’과 강정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강정’ 연작시는 그런 시인의 면모를 잘 드러낸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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