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방역패스 연기에도 일부 학부모 ‘반발 여전’
청소년 방역패스 연기에도 일부 학부모 ‘반발 여전’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2.01.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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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3월 1일 한 달 연기, 접종 시간 여유 생겨
학원 가려면 늦어도 1월 24일까지 1차 접종 마쳐야
일부 학부모 "공부하지 말고 집에만 있으라는 거냐”
200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 등에서 적용되는 청소년 방역패스 시기가 오는 3월 1일로 한 달 연기됐다. 사진은 제주시내 한 스터디카페. 뉴제주일보 자료사진.
200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 등에서 적용되는 청소년 방역패스 시기가 오는 3월 1일로 한 달 연기됐다. 사진은 제주시내 한 스터디카페. 뉴제주일보 자료사진.

정부가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 등에서 2009년 12월 31일 이전에 태어난 소아·청소년 대상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 시기를 한 달 늦추면서 학부모들이 한숨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방역패스 적용을 두고 일부 학부모들의 반발은 여전하다.

3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학원·교습소·독서실·스터디카페 등에 대한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 시기가 오는 3월 1일로 연기됐다. 다만 1개월의 계도 기간을 거친다.

3월 한 달간은 위반 사항에 대해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고 계도 기간으로 운영되지만, 오는 4월부터는 성인 방역패스와 마찬가지로 청소년 방역패스 위반 시에도 사업장에는 300만원, 개인에게는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당초 학원 등에서 청소년 방역패스는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었다. 청소년들이 해당 시설에 출입하려면 늦어도 지난달 27일까지 1차 접종을 마쳐야 하는 상황으로, 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백신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다는 등의 불만을 제기했었다.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시기 연기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면서 학부모들이 한숨을 돌린 셈이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지난달 27일 아이에게 백신을 맞출까 고민하다 못 맞췄다”며 “2월부터 청소년 방역패스가 시행되면 학원을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시간적 여유가 생겨 이달 중순쯤에 백신 접종을 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 등의 교육시설에 방역패스를 적용한 것 자체가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것이라며 여전히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 B씨는 “종교시설은 방역패스가 적용되지 않는 등 방역패스 적용 범위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학생 대부분이 학업을 위해 다니는 학원 등 교육시설에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건 사실상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것이다. 공부하지 말고 집에나 있으라는 소리”라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들이 3월 1일부터 학원 등에 출입하기 위해선 접종 간격(3주)과 항체 생성 시기(2주)를 고려해 늦어도 오는 24일에는 1차 접종을 마쳐야 한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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