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경제 위기 속 양대 선거까지…감염병 대응 전방위 강화 절실
[신년특집]경제 위기 속 양대 선거까지…감염병 대응 전방위 강화 절실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2.01.02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해 현안 점검] 1. 3년 차 접어든 팬데믹 위기
방문객 감소로 관광 소비도 하락…소상공인 줄줄이 폐업
학교교육력 회복·교육격차 해소 시급…학생 접종도 관건
대선·지선 이어지면서 대면 선거 운동 따른 확산도 우려

코로나19 사태 속에 벌써 해가 두 번 바뀌었다. ‘포스트 코로나’를 향해 가던 위기 극복 기조는 팬데믹 장기화에 부딪혀 ‘위드 코로나’로 전환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확진자 급증과 ‘오미크론 변이’ 등의 여파로 거리두기 등의 방역 조치가 다시 강화되면서 사실상 무너졌다. 그 사이 일상은 물론 경제, 교육, 사회 등 전 분야에 드리운 팬데믹 그림자는 더욱 짙어졌다. 본지는 2022년 새해를 맞아 코로나19가 올 한해 제주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 등을 짚어봤다.

▲경제 위기 가속화…양극화 해소 시급

3년 차에 접어든 팬데믹 위기는 제주 지역경제를 여전히 뒤흔들고 있다.

제주경제의 대들보인 관광업은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기대가 현실로 나타나기도 전에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코로나19 터널에 갇혀있다.

실제 지난달 21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만8836명으로, 앞서 9월 29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3만명’선이 무너졌다.

관광객이 줄어든 만큼 관광 소비도 하락했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분석한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된 지난 18일 제주지역 관광지출액은 14억5700만원으로 일주일 전인 11일 17억2200만원 대비 15.4% 감소했다.

제주지역 관광소비가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 조치 변화에 예민하고 신속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도내 소상공인과 영세사업자들은 거센 코로나19 여파에 문을 닫고 있다.

국세청이 최근 발간한 ‘2021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이미 2020년 폐업신고를 한 제주지역 개인·법인 사업자는 1만2986명에 달했다.

사업자들이 문을 닫으면서 종사자 수 역시 전년보다 1만5000명이나 줄어들었다.

이외에도 제주지역 중소기업경기 전망조사 등 각종 지표들은 하락세가 더욱 뚜렷해졌고,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 때문에 도내 제주업체 절반 이상이 새해 사업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업체 간 호황·불황이 엇갈리는 등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어 벼랑 끝에 서 있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게 새해 제주도정의 핵심 과제로 꼽히고 있다.

▲새해 이슈로 ‘교육격차 해소’ 부상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발표한 ‘2022 올해의 이슈’ 중 하나로 ‘학교교육력 회복과 교육격차 해소’를 꼽았다.

제주지역의 학교 현장은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면 교육이 축소되면서 학습격차 확대, 사교육 의존도 심화 등 여러 부작용에 직면해있다.

실제 교육부가 실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코로나19 이후 학습 결손으로 인한 학력저하가 확인되고 있고,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역시 전국 통계를 감안하면 도내 학력미달 학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면 수업 감소와 여기서 파생된 원격수업 확대, 그리고 사교육 의존도 심화 문제를 해소하고 교육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등교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적잖다.

분반을 통한 밀집도 해소 등 물리적인 조치는 가능하지만 이에 발맞춰야 할 교원 수급 확대는 불투명하다.

또 학급 당 학생 수를 산술적으로 감축시킨다고 하더라도 과밀학급이 적절하게 해소되지 않는다면 대면 수업 전환에도 교육의 질은 더욱 저하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

▲‘선거 방역’·접종률 제고 필요

올해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연이어 치러지면서 지역정계가 들썩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선거운동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유권자를 포섭하기 위한 대면 만남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확진자 증가와 오미크론 변이 등을 감안하면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맞물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제고도 시급한 과제다.

교육부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1일부터 청소년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동시에 한 달간의 계도기간을 두기로 결정했다.

당초 정부는 2월부터 청소년 방역패스를 적용할 방침이었지만 학부모 등 학교 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면서 적용 시기를 한 달 늦췄다.

이에 따라 제주 방역당국은 새해 연초부터 고령층을 비롯한 도민 3차 접종과 청소년 접종에 팔을 걷어붙여야 하는 상황이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