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회문화', 비유‧상징으로 풀다
제주 '사회문화', 비유‧상징으로 풀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1.12.29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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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작가가 개인전 ‘이스터 에그’
오는 31일까지 심헌갤러리
삼나무 밈3
정재훈 작 '삼나무 밈3'

사회 문화 전반의 다양한 소재들을 주관적인 비유와 상징들로 재해석해낸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정재훈 회화 작가가 지난 2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심헌갤러리에서 마련하고 있는 개인전 ‘이스터 에그’를 통해서다.

이번 전시는 정 작가가 인터넷 뉴스나 소셜 미디어, 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 14점이 전시된다.

이를테면, 뉴스의 화젯거리, 내가 앓고 있는 삼나무 꽃가루 알레르기,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신화, 일상 속에서 떠오르는 소소한 비유들과 같은 것들이 그의 작품 소재다. 

삼나무밈 시리즈 4점은 내가 앓고 있는 삼나무 꽃가루 알레르기를 소재로 한다.

제주도에서는 삼나무 벌목 사업에 대해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삼나무 벌목이 환경을 파괴하기 때문에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과 삼나무가 유발하는 알레르기나 좁은 도로, 불필요성 등으로 벌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이 대립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다양한 상징들을 등장시키고 특유의 상상으로 연출해 표현한 작품들이다.

제주 신화 시리즈 3점은 각각 김만덕의 일화, 오백장군 이야기, 자청비의 이야기 등을 모티브로 주관적인 상상을 더해 연출한 작품들이다. 

이 밖에도 2018년 제주 예맨 난민 사태, 제주 또는 육지로 살아온 지역에서 받은 고통을 떨치고자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 제주의 자연을 둘러싼 개발과 보존의 대립, 행복에 대한 고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재로 공상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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