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방역패스 2월 시행 ‘불투명’···학부모 ‘혼란’
청소년 방역패스 2월 시행 ‘불투명’···학부모 ‘혼란’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1.12.2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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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조정안 연말·연초에 발표, 아직 논의 중"
2월 1일 학원 가려면 12월 27일까지 1차 맞아야
27일 0시 기준 제주 12~17세 1차 접종률 72.6%
청소년 방역패스 대상 시설에 포함된 스터디카페. 뉴제주일보 자료사진.
청소년 방역패스 대상 시설에 포함된 스터디카페. 뉴제주일보 자료사진.

교육부가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 조정안을 연말까지 내놓기로 했지만 학원단체 등과의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학부모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7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는 방역당국, 한국학원총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에서 청소년 방역패스 조정안을 아직 논의 중이다.

학원총연합회는 내년 2월 1일로 예정된 방역패스 적용 시점을 내년 6월로 유예하고 학교까지 방역패스 적용 대상에 추가하는 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육부와 방역당국이 이에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 하고 있다.

이날 교육부 관계자는 “최대한 신속히 청소년 방역패스 조정안을 발표하겠다”면서도 “발표 시기는 연말이 될 수도 있고 연초가 될 수도 있어 확답이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내년 2월 1일부터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 등에서 청소년 방역패스를 적용할 계획이었으나 ‘청소년 백신 접종 강제’ 논란이 일며 학부모 등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이에 청소년 방역패스 시기와 범위 조정을 포함한 개선방안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올해가 5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발표를 내년으로 넘길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문제는 2월부터 방역패스가 적용된다면 접종 간격(3주)과 항체 형성 기간(2주) 등을 고려할 때 12월 27일까지는 1차 접종(화이자)을 마쳐야 한다는 점이다.

학부모들은 교육부의 대처가 늦어 현장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접종 시기를 조정하겠다는 교육부의 발표를 보고 아이에게 백신을 맞추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며 “가급적 접종을 최대한 늦추고 있었는데 2월부터 학원에 안 보낼 수도 없어 오늘(27일) 백신을 맞출까 말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27일 0시 기준 제주지역 12~17세(2004년~2009년생)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1차 72.6%, 2차 46.0%다. 전국 평균 접종률은 1차 69.5%, 2차 46.8%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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