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를 탄생시킨 화학
명화를 탄생시킨 화학
  • 뉴제주일보
  • 승인 2021.12.2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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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민(대기고 2) 명예기자

-‘미술관에 간 화학자’를 읽고

예술작품에 반영된 과학, 특히 화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예술과 과학은 전혀 다른 분야로 생각했던 내 자산의 편견을 깨뜨릴 수 있었다. ‘모나리자’로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예술가이면서도 과학자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떠올리면서 위대한 명화에 사용된 도구와 기법의 과학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보면서 그림을 감상하고 그 속에 숨어있는 화학 이야기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그림을 그리는데에 사용한 물감과 그 재료 이야기들그리고 그것이 수년에 걸쳐 만들어낸 효과. 

그림에 구현된 양, 구성, 비율등의 아름다움 이것은 과학이 어떻게 다시 흥미로워질 수 있는지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저자는 보티첼리의 ‘봄’에 사용된 ‘템페라’라는 물감에 관심을 갖는다. 템페라는 계란이나 벌꿀 등을 용매제로 활용해 색을 띤 안료가루와 혼합해 만든 물감이다. 템페라가 발견되기 전에는 석고 위에 수성물감을 스미게 하는 프레스코를 주로 썼는데 프레스코는 색감이 탁해 그림을 정교하게 그리는데 한계가 있었다. 템레라는 프레스코보다 색상이 선명해서 좀 더 정교한 묘사를 가능하게 했고 이 물감이 아름다운 비너스와 여신들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그림의 색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를 끌었다.

이 책에는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이 그림의 색이 변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고흐가 이 그림을 그릴 때, 노란색을 얻기 위해서 크롬 옐로와 황산염의 흰색을 섞어 사용했지만 시간이 흐르고 공기와 맞닿으면서 색이 점점 갈색으로 변하고 있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 고흐의 ‘노란 해바라기’가 과연 어떻게 변할 것인가 생각을 하면서도 과학이 이것을 보전할 방법을 찾아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가져봤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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