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새로운 오브제로 '재탄생'
책, 새로운 오브제로 '재탄생'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1.12.21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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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작가의 개인전 ‘Dreaming Book’ 개최
31일까지 돌담갤러리
이지현 작
이지현 작

책이라는 일상적 물건이 새로운 시각적 오브제로 재탄생됐다.

이지현 작가의 개인전 ‘Dreaming Book’이 지난 2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제주시 중앙로 소재 돌담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이 작가는 200권의 책을 해체했다.

직접 만든 날카로운 조각칼 등의 도구로 책 페이지들을 작은 파편으로 해체했다.

이후 작가는 종이의 물성을 유지하고 보존하기 위해 바니쉬로 여러 번 뿌린 후 열로 굽어 냈다.

굽혀진 종이는 과자처럼 바삭한 질감을 갖고 있다.

보존처리가 된 페이지들을 모아 책의 원형으로 다시 복구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책은 기존의 책도 아니고 쿠키도 아니고 전통의 미술도 아닌 새로운 세상의 시각적 오브제로 다가온다. 

설치된 작품들은 책꽂이 작업 2점을 포함한 총 30점의 설치, 입체 작품들이다.

이 작가는 “책을 읽을 수 없게 만들어 이게 뭐지 라고 하는 우리 자신에 대한 근본적 물음을 하는 전시 의도가 있다. 그다음은 일상적 물건이 시각적 오브제로 변환되어 그 속에서 새로운 미적인 대상으로 감상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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