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뚫은 제주수출, 날개 필요하다
코로나 뚫은 제주수출, 날개 필요하다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12.16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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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지역 수출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제주지역 수출실적은 1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9.6% 증가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증가폭이다. 

역대 최대 수출실적도 눈앞에 뒀다. 제주지역 역대 최대 수출실적은 2018년 1억8200만달러로 올해 기록 경신은 사실상 시간문제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기록 경신뿐만 아니라 2억달러 수출 탑 달성도 유력하다.

하지만 올해 수출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원자재·부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물류대란 등이 빚어지면서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지난 3일 제주상공회의소 FTA활용지원센터가 정석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국내정책단장을 초청해 마련한 ‘FTA활용 현장방문 및 기업간담회’에서도 수출기업들은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도내 한 수출기업 관계자는 “제주는 평상시에도 타 지역 대비 물류비가 두 배 이상 많이 드는 어려움이 있다”며 “최근에는 비싼 비용을 지불해도 선박 예약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수출기업들은 바이어상담회 효율성 제고와 중국·동남아시아 등 현지 FTA 실효세율 조정, 수출지원 원스톱 채널 구축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요청했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도 올해 제주지역 수출이 ‘역대급’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제주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수출기업의 노력과 행·재정적 지원이 합쳐졌기 때문이다.

올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도내 수출기업들은 내년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의 더욱 강력한 지원사격이 필요하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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