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하고, 따뜻하고 다정한 '제주어 에세이'
아련하고, 따뜻하고 다정한 '제주어 에세이'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1.12.09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설자 수필집 ‘우리 사는 동안에 부에나도 지꺼져도'

“조들지 맙서. 살당 보민 조은 날 이실거우다.(걱정 마세요. 살다보면 좋은 날 있겠지요.)”

아련하고, 따뜻하고 다정한 제주어 에세이집이 나왔다.

제주 출신 오설자 수필가의 수필집 ‘우리 사는 동안에 부에나도 지꺼져도’다.

이번 에세이집은 오 수필가가 2021년 출판콘텐츠 창작지원사업 선정도서로 선정돼 선보이게 됐다.

제목 속 ‘부에나도 지꺼져도’는 제주어로 ‘화나도 기뻐도’를 의미한다.

오 수필가는 이번 책을 통해 ‘노고록호다(여유롭다)’, ‘벵삭이(방긋이)’, ‘수왁수왁(와삭와삭 베어무는 소리)’ 등 제주의 사라져가는 아름다운 말들을 하나하나 조명한다.

해당 단어에 얽힌 저자의 다정한 추억들도 얽히며 독자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녹인다.

이후 저자는 읽는 이로 하여금 그가 맛본 고향의 음식, 지나간 풍경들, 농사일, 산책길에서 만난 풀꽃 등의 추억으으로 초대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