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와 한의학
위드 코로나와 한의학
  • 뉴제주일보
  • 승인 2021.12.0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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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석 한의사

코로나가 창궐한지 2년이 지났고 해를 넘기면 3년째를 맞이한다. 놀고 싶어도 놀지 못하고 만나고 싶어도 만나지 못하고 장사로 돈을 벌고 싶어도 벌지 못 하며 코로나가 물러나길 기다렸다. 온 천지가 방역이다 백신이다 하면서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지만 감염자 수는 줄어들지 않고 늘어만 가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백신 접종자 수가 늘어나며 중증 환자 비율과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도 불안불안하지만 서서히 방역조치를 완화하고 집합 제한조차를 완화하며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본인이 근무하는 한의원에도 확진 자가 다녀가 보건소에서 점검을 하고 갔다.예전 같으면 자가 격리에, 사업장 폐쇄 등의 조치가 있었을 텐데  방역상태 점검하고 근무자의 코로나 검사상 음성인 것만 확인하고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지나갔다.

코로나로 경영 손실이 큰 상황에서 사업장까지 폐쇄 당할까 봐 걱정했는데 천만다행이었다. 그야말로 위드 코로나 시기에 접어들었음을 실감했다. 

광범위한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에 감염돼도 위중증의 가능성이 약하니 독감에 준하고 대응하자는 논리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이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지속적인 백신 접종으로 감염의 차단과 면역강화,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마스크 쓰기, 환기, 대중 접촉 최소화 등은 너무 잘 알고 있는 내용이고 골고루 영양섭취 운동 스트레스 줄이기 등으로 면역을 강화한다.

면역강화와 증세 완화를 목적으로 했을 때는 한의학의 역할이 기대된다. 중국에서는 이미 국가적 차원에서 코로나 치료에 한약의 효과를 인정하였으며 독감에 사용되는 렌화칭원(蓮花淸瘟)을 코로나 치료제로 여러 나라에 수출까지 하고 있다.

또한 사스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에는 국가가 중의사를 현지에 파견하여 훌륭한 역할을 수행하게 한 적도 있었다. 우리의 상황은 어떨까? 한의사는 코로나 진단 검사나 방역, 백신주사에 참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혹시나 코로나 환자가 한방치료를 받는다 했을 때 전혀 지원받을 수 없다.

국가적 비상상황임에도 의료 독점의 논리가 지배되고 있다.

독감 걸렸을 때 이 약 저 약으로 치료 안 되다가 한약 먹고 금방 호전되는 경험을 한 번쯤은 체험하였을 것이다. 한방 보헝약 중에서 갈근탕, 인삼 패도 그 산, 삼소음, 형개연교탕, 구미강활탕 등은 감기나 독감의 증상을 완화하는 경우가 많고 또는 첩약으로 효과를 보는 경우도 많다.

한의학의 치료 원리 중의 하나인 부정거사(扶正祛邪)라는 방법이 있다 정기(正氣)를 강화하고 사기(邪氣)를 퇴출시키는 방법인데 증세를 완화하면서 항체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방역당국과 의료계는 의료 인력의 수가 모자람을 호소하면서 한의사의 역할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한약의 효과를 인정할 리가 없다. 국가적 차원에서 한약의 효과를 검증하고 한의사가 동참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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