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비자물가 4.5%↑…10년 3개월 만에 최대
제주 소비자물가 4.5%↑…10년 3개월 만에 최대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12.0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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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공업제품·서비스 일제히 상승
생활물가 6.0% 급등…2011년 2월 이후 최고
뉴제주일보 자료사진

11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가계 부담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작황 부진과 국제유가 상승 등 여파로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서비스가 일제히 올랐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소장 정규승)가 2일 발표한 ‘2021년 11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1.22(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4.5% 상승했다.

이는 2011년 8월(4.9%)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또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를 기록한 것은 2011년 9월(4.1%) 이후 처음이다.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3.7%)과 비교하면 0.8%포인트 높았다.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0.1%)부터 올해 1월(0.5%)까지 7개월 연속 0%대 저물가 기조를 보였다.

그러나 4월(3.3%)을 기점으로 10월(3.4%)까지 7개월 동안 3%대 상승률을 유지하면서 물가 안정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품목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면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서비스 등이 일제히 올랐다.

전월(-1.5%) 하락세를 보였던 농축수산물은 기온 급감에 따른 작황 부진 등으로 11월 6.7% 상승, 한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돼지고기(8.5%)와 달걀(32.4%), 국산쇠고기(7.9%), 수입쇠고기(13.4%) 등의 값이 뛰었다.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7.0% 올랐는데 휘발유(33.3%), 경유(41.7%), 등유(64.3%), 취사용LPG(28.6%) 등이 급등했다. 

11월 중순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는 재고분으로 인해 12월이 돼야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비스는 월세(0.3%), 전세(0.7%) 등 집세와 휴대전화료(1.8%), 구내식당식사비(5.0%), 보험서비스료(9.6%)가 상승하면서 2.1% 올랐다.

체감물가를 설명하는 도내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0% 올라, 2011년 2월(6.1%) 이후 10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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