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중앙로 사거리 횡단보도 37년 만에 재가동
제주시 중앙로 사거리 횡단보도 37년 만에 재가동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1.12.0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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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만에 횡단보도가 설치된 제주시 중앙로 사거리. 제주시 제공
37년 만에 횡단보도가 설치된 제주시 중앙로 사거리. 제주시 제공

제주시 중앙로 사거리 횡단보도가 37년 만에 다시 운영되고 있다.

제주시는 중앙로 사거리 횡단보도 및 중앙지하도상가 출입구 승강기 설치 공사를 모두 완료하고 정상 운영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제주시는 지난 3월 ‘중앙지하도상가 및 중앙로사거리 보행환경개선사업’을 착공했다.

원래 중앙로 사거리에는 동문로와 관덕로, 제주시민회관, 탑동 등 4개 방면으로 횡단보도가 설치됐었지만 1983년 중앙지하상가가 조성되면서 철거됐다.

이후 2007년 교통시설심의회를 통해 중앙로 사거리 횡단보도 설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중앙지하상가 방문객 감소를 우려하는 상인들의 반발에 부딪혀 진전되지 못했다.

제주시는 횡단보도 재설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상인들을 설득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끝에 지난해 12월 9일 상인회와 상생협약을 체결하면서 숙원을 해소했다.

우여곡절 끝에 횡단보도를 다시 설치하게 됐지만 공사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차량 교통량과 인구 유동량이 많다보니 인근 주민과 상점가의 불편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협소한 작업 공간 및 작업시간 제한, 여름철 우기로 인한 지하수위 상승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리면서 공사가 지연돼왔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상인회 및 공사업체 3자가 모두 참여하는 현장 공정회의를 매주 개최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횡단보도 및 승강기 설치를 최근 마무리했다.

제주시는 오는 6일 상상협약 체결 당사자인 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칠성로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중앙로상점가상인회와 함께 중앙로 사거리 횡단보도 및 지하도상가 승강기 개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동훈 제주시 건설과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하상가와 중앙로, 칠성로, 동문시장 등을 하나로 묶어 ‘상권 벨트화’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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