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게 큰 힘이 되는 적십자 성금
이웃에게 큰 힘이 되는 적십자 성금
  • 뉴제주일보
  • 승인 2021.11.3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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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홍식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회장

한 해가 마무리되는 12월은 손 시린 추위와 함께 도민들의 관심과 온정이 더욱 절실해지는 시기입니다. 이번 겨울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도민들의 마음까지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일류 관광지라는 명성으로 제주는 한동안 관광객 증가와 경제 성장으로 도민들의 미소가 늘어났으나 2020년 1월 발생한 코로나19가 2년간 지속됨에 따라 관광객 감소로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늘면서 미소는 근심과 걱정으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얇은 옷과 이불, 변변치 못한 식사로 겨울을 나는 이웃들은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주적십자사는 전대미문의 악재 속에서도 40억원의 성금을 모금하여 창립 이래 가장 많은 실적을 달성하였습니다. 고사리 손으로 모은 어린이의 저금통과 장터 수익금에서 생활비를 아껴 모은 어르신의 쌈짓돈까지 이웃을 걱정하고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모인 결과였습니다. 이는, 옛날부터 제주 공동체사회를 유지하는 원동력이었던 제주도민의 조냥 정신과 수눌음 정신이 밑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제주적십자사는 도민들의 성금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가정에 구호품을 지원하고 의료진에 방호복과 소독약품 전달, 위기가정 발굴 및 지원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공공시설 및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읍면동 지역별로 방역활동을 실시하여 도민들의 안전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복지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해 1만6000여 가구에 밑반찬 전달 및 5000가구에 맞춤형 물품 지원 사업을 전개했으며, 풍수해 보험·주거환경 개선․공부방 및 도서관 만들기, 난치병 및 백혈병 환우 돕기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재난을 대비해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재난교육과 훈련을 실시하였고 4000여 명의 RCY 단원들에게 봉사활동 체험 등을 통해 청소년들을 나눔 리더로 양성하고 있으며, 도민의 건강과 안전한 삶을 위해 7000여 명에게 응급처치 및 수상안전 강습을 실시하는 등 도민을 위한 적십자사가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적십자사는 2022년 일반성금 및 특별성금 10억원, 정기후원금 12억원, 사회협력 기부금품 10억원, 기타 수입 9억원 등 지난해 38억원 목표보다 3억원 많은 41억원을 모금하고자 합니다. 내년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도민들의 경제 상황이 더욱 어려워지는 한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적십자사는 도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2022년도 성금 모금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적십자사 모금 목표 달성은 도민 여러분의 성원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연말에 가정에 배부되는 지로모금, 개인 및 사업장이 매월 3만원 이상 후원하는 희망나눔명패와 20만원 이상 후원하는 씀씀이가 바른기업, 100만원 이상 특별성금 및 1억원 이상 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희망나눔 모금에 함께할 수 있습니다.

1947년 창립한 제주적십자사는 지난 70여 년 동안 많은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올해에는 대한적십자사 44개 기관 반부패시책 평가 전국 1위, 대한적십자사 종합평가 2년 연속 전국 1위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인도주의 운동의 확산을 바라는 제주도민의 지지와 성원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적십자사는 내년 1월 31일까지 희망나눔 집중 모금을 실시합니다. 적십자사 희망나눔 특별성금은 코로나19, 태풍 등으로 고통받는 재난 이재민과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봉사, 안전지식 보급, 청소년을 위한 RCY 활동에 사용되며, 법정기부금으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적십자사가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는 등불이 될 수 있도록 적십자 희망나눔 모금에 도민들의 아낌없는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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