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작가 눈으로 본 21세기판 ‘탐라순력도’
제주 작가 눈으로 본 21세기판 ‘탐라순력도’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1.11.2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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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부터 30일까지 갤러리 벵디왓
홍진숙 작 '호연금서'
홍진숙 작 '호연금서'

21세기판 새로운 ‘탐라순력도’로 제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진지하게 내다본 전시가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노정래)은 다음 달 1일부터 30일까지 갤러리 벵디왓에서 ‘탐라순력을 거니는 시간’ 홍진숙 작가의 작품전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 출신인 홍 작가가 318년 전 이형상 목사가 남긴 탐라순력도를 기반으로 2016년부터 6년간 제주 곳곳을 답사해 자연과 풍경을 현대적 이미지로 재해석한 작품 34점을 감상할 수 있다.

홍 작가는 “탐라순력도를 재조명하는 시간으로 제주 변화상을 기억하고 기록해 문화·역사·일상이 공존하는 섬으로 거듭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미술평론가 김유정씨는 “이형상의 모티프에서 시작된 홍진숙의 신탐라순력도는 제주라는 시대적인 공간과 역사적 장소들을 돌아보며 체득한 감성적 ‘장소 사랑’의 결과로, 21세기 새로운 기록화로 태어났다”고 평했다.

노정래 관장은 “민속자연사박물관이 탐라와 제주의 가치를 새롭게 발굴하려는 문화예술가들을 위한 충전소 플랫폼 역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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