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면세점 경영난 지속…“면세한도 1년간 상향해야"
제주 면세점 경영난 지속…“면세한도 1년간 상향해야"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11.29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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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화 제주대 교수, 관광학회 토론회서 제안
29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제주관광학회 추계 정책토론회에서 홍성화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관광학회 제공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몰린 면세업계 회복을 위해 1년간 한시적으로 면세한도를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홍성화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29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제주관광학회 추계 정책토론회에서 “국내 면세점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매출실적이 급락했다”며 “제주지역 시내면세점은 전국 대비 더욱 열악한 매출실적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홍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시내·출국장 면세점 매출액은 약 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감소, 전국 감소폭(37.6%)을 두 배 넘게 웃돌았다.

수도권 면세점 업계는 지난 9월 매출액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월과 비슷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제주는 같은 기간 83% 감소하며 여전히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다.

또 제주 시내 면세점 고용인력은 현재 1112명으로 2019년과 비교해 61.5% 감소했다. 이 역시 전국 평균 감소폭(42.7%)을 넘어섰다.

홍 교수는 “다이궁(보따리상)에게 지불하는 과다한 수수료에 의존하는 면세점 판매시장은 정상적이라 할 수 없다”며 “이마저도 불확실성이 커 대안 시장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면세판매를 위한 내수시장 확대는 면세업계 운신의 폭을 넓힌다”며 “다이궁과의 관계를 보다 대등하게 해 판매수수료를 낮추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면세한도가 상향되면 제주는 프리미엄 관광객의 주요 쇼핑 목적지가 되고 국가적 차원에서는 해외여행으로 빠져나갈 국부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며 “면세업계 수익구조가 개선되면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매출의 일정 정도를 기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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