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100g 3000원, 김치찌개 8000원…“밥 먹기 무섭다”
삼겹살 100g 3000원, 김치찌개 8000원…“밥 먹기 무섭다”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11.28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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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배추·깐마늘·고등어 등 농수축산물 가격 상승
치킨·버거 등 주요 외식메뉴 물가도 들썩…가계 부담↑

밥상 물가와 외식비가 동시에 들썩이면서 서민가계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제주지역 전통시장에서 판매된 삼겹살(국산냉장·100g) 가격은 3000원으로 1년 전(2460원)과 비교해 22.0%(540원) 상승했다.

대형마트는 2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2780원을 기록했으나 최근 3180원까지 뛰어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420원)보다 31.4%(760원) 오른 가격이다.

돼지고기값 상승은 도축량이 감소한 가운데 최근 관광객 증가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내 돼지 도축량은 올해 1~10월 71만6899두로 작년 동기(75만175두) 대비 4.4%(3만3276두) 줄었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 기준 배추(1포기) 58.3%, 시금치(1㎏) 16.5%, 가시오이(10개) 79.7%, 깐마늘(1㎏) 20.1%, 고등어 12.2% 등 주요 농수산물 가격도 전년 대비 상승했다.

식재료 값이 오르면서 외식비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 기준 제주지역에서 판매되는 주요 외식품목 8개 중 절반인 4개 품목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상승했다.

김치찌개는 7375원에서 7875원으로 6.8%(500원), 짜장면은 5750원에서 5875원으로 2.1%(125원), 칼국수는 7625원에서 8000원으로 4.9%(375원), 김밥은 2375원에서 2625원으로 10.5%(250원) 각각 올랐다.

특히 김치찌개 백반과 삼겹살(200g·1만5417원), 칼국수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제주가 가장 비쌌다.

대표적인 외식 메뉴인 치킨과 햄버거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 22일 품목별 가격을 최소 500원에서 최대 2000원 올린 데 이어 롯데리아도 내달 1일부터 판매가격을 평균 4.1% 인상할 예정이다.

교촌치킨과 롯데리아는 업계 1위 브랜드로 이들의 제품가 인상은 후발업체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밥상 물가에 이어 외식비까지 뛰면서 가계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주부 김모씨(41)는 “웬만한 물가가 모두 올라 집에서 밥을 해먹기도 밖에서 사먹기도 겁이 난다”며 “연말이 다가올수록 가족들과의 외식이 많아질텐데 벌써부터 지출이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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