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문화예술계 모인 공동 작업장…전시‧상품화까지"
"청년 문화예술계 모인 공동 작업장…전시‧상품화까지"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1.11.24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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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트룸 김누리 대표 인터뷰
프린트(인쇄) 예술 활성화, 작업장 공유 눈길
지난 19일 참여 작가 1호 전시 개막
김누리 프린트룸 대표(좌)와 프린트룸 내 1호 전시를 연 참여작가 이현태씨. 김나영 기자.

서귀포시 위미리에 도내 청년 예술가와 기획자들이 모여 작업장 공유부터 결과물 전시, 상품화 작업까지 잇따르고 있다.

프린트(인쇄) 예술 활성화를 위한 공유 작업실 프린트룸(대표 김누리)이다.

지난해 사업자 등록을 마친 프린트룸은 올 하반기부터 활동을 본격화해 지난 19일 참여 작가의 1호 전시를 개막해 선보이고 있다.

본지는 24일 서귀포시 위미리 소재 프린트룸에서 지역 문화기획자인 김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2020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문화콘텐츠 청년창업지원 사업에 선정돼 서귀포시 위미리 소재 옛 피아노 학원 공간을 지역 예술인들과 문화기획자들을 위한 공유작업장 프린트룸으로 변신시켰다.

현재 미디어아티스트 이현태 작가와 박상용 사진가 등이 작업공간을 공유하고 있다. 또 공간에는 소량의 예술 작품 인쇄가 가능한 프린터기부터 실크 스크린, 흑백 사진 인화 작업을 위한 기계와 암실 등의 공간이 갖춰져 있다.

이에 지역사회로부터 프린트 예술 관련 작업 문의가 소소하게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공동 작업장 내 예술가 협업과 관련 “현재 프린트룸의 공간 성격에 자신의 작업 경향이 맞는 작가, 문화기획자들이 모여 작업장을 공유하고 있다. 각자의 작업 외로 협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첫 전시로 이현태 작가의 ‘합류, Collected Streams’가 개막해 다음 달 12일까지 열리고 있다”며 “또 협력 전시로는 제주의 가을에 많이 피는 억새를 통해 제주의 역사 속 피고 졌던 식물의 기원을 문화기획자인 제가 리서치를 하고 공유 작업실의 작가가 이를 시각화 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며 전시를 앞두고 있다. 참여 작가들이 함께 프린트룸의 작업을 반영한 아트 소품도 제작해 판매 중이다. 1차로는 4점을 먼저 선보이고 추가로 3점을 더 개발해 판매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공간에 기본적인 프린트 예술 기계를 갖춘 이유로 “지역 예술가들이나 도민들이 도외에 가지 않고도 누구나 자신의 작업을 그때 그때 자유롭게 프린트할 수 있도록 제반을 마련하고 싶었다”며 “현재 지역사회에서도 기념품, 작가의 원화 복제를 통한 아트상품 제작, 간판 작업 등 문의가 종종 오고 있다. 프린트 기계 활용을 원할 시 프린트룸에 문의 주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향후 참여 작가와 기획자들이 발굴해낸 시각과 탐구물들을 다양한 형태로 도민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프린트룸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현태 작가의 개인전에서는 시각, 음향 등 다른 데이터가 만나서 이뤄내는 새로운 파장을 연구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실시간으로 스트리밍되는 서로 다른 동영상 여럿이 웹언어로 등장하고 퇴장하길 반복한다.

이들의 반복되는 등장과 퇴장에 각자 서로 다른 타임라인이 계속해서 서로 겹치고 반복되면서 예기치 않은 지연이 발생하며 이들의 협연에 끝없는 변주가 이어진다.

그리고 이는 질서가 되고 무질서가 되는, 하나의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이 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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