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택 가격 증가폭·소비심리 ‘주춤’
제주 주택 가격 증가폭·소비심리 ‘주춤’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11.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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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2개월 연속 둔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제주지역 주택 가격 증가폭과 소비심리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5% 올랐다.

다만 주택종합 매매가격 증가폭은 8월 0.96%에서 9월 0.85%로 0.11%포인트 하락한 것을 시작으로 두 달 연속 둔화됐다.

주택 유형별 증가폭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9월 1.32%에서 10월 1.40%로 소폭 확대됐을 뿐 연립주택(0.87% → 0.61%), 단독주택(0.51% → 0.41%) 등은 하락했다.

HUG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조사한 제주지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격은 10월말 기준 686만원으로 전월(835만6000원)과 비교해 149만7000원 하락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 줄어든 것으로 전국 평균 하락폭은 7만5000원이다.

지난달 도내 부동산 소비심리도 주택을 중심으로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에 따르면 10월 제주지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3.9로 전월(128.8) 대비 4.9포인트 감소했다.

도내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9월 2018년 12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특히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7.0으로 한 달 전(132.3)보다 5.3포인트 줄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각 지역의 일반 가구와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주택 및 토지 거래 관련 체감 동향을 조사한 소비시장 지표로 지수에 따라 하강(95 미만)·보합(95 이상 115 미만)·상승(115 이상) 등 3개 국면, 9개 단계로 각각 구분한다.

올해 집값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로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주택 가격 증가폭과 소비심리가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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