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행정 기조·재정' 주제서 후보자 3명 의견 피력
'조직개편·통합행정실' 등 다른 주제서도 의견 제시
제주대학교 제11대 총장 선거 임용후보자들이 대학 재정 확보 방안과 관련해 대학이 정부에 의존하기보다 스스로 재정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제주대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위원장 오홍식)는 11일 제주대 경상대학 2호관 대강당에서 총장 임용후보자 3명을 대상으로 첫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김일환(59, 공과대학 전기공학전공), 박경린(61, 자연과학대학 전산통계학과), 김희철(60, 경상대학 무역학과) 교수(이상 기호순)는 ‘대학 행정 기조와 재정’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각각 의견을 내놨다.
첫 번째로 발언에 나선 김일환 교수는 “직접 발로 뛰는 총장이 되겠다. 교육부와 기획재정부, 국회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며 경상비를 확충하겠다”며 “재일동포와의 관계 회복으로 매년 감소한 발전기금을 확충하고, 제주테크노파크 원장 시절 쌓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재정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희철 교수는 “10년 넘게 등록금이 동결되는 등 대학 스스로 재정을 마련해야 한다”며 “올해 대학재정 관련 법령이 개정돼 대학의 재산 처분 수익금을 재정으로 환원하는 것이 수월해졌다. 도내 제주대 소유의 잉여 부지 등을 처분해 대학 재정에 귀속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경린 교수는 “지금까지 교육부 시행 사업에 집중했다. 교육부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다른 예산 확보 방안이 많고 이를 찾아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과 뉴딜사업 등과 연계된 예산이 많이 책정됐는데 대학 내 전문가 등을 활용해 해당 사업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또 후보자들은 ‘조직 개편과 통합 행정실’에 대해선 통합 행정실 설치·운영 이후 조교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돼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오는 18일과 23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각각 2차, 3차 토론회가 열린다. 2차 토론회는 ‘대학 연구정책’, 3차 토론회는 ‘대학과 지역 상생 방안’을 주제로 진행된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