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고요한 빛의 향연’
“우리네 삶 한탄할/시간 없이 부서지는/영혼은 없다”(변재천 시 ‘허공’ 중)
인간이 살아오며 마주한 선악미추가 가감없이 드러난다.
변재천 시인이 최근 펴낸 다섯 번째 시집 ‘고요한 빛의 향연’이다.
이번 시집에서 변 시인은 수수께끼와도 같은 인생에서 그가 마주한 삶의 설계과정에서의 희로애락, 새 삶을 찾은 행복, 질병, 비움과 채움 등 자연에 매여 있는 인간과 삶의 지혜와 관련된 모습들이 담겼다.
표제작인 고요한 빛의 향연에서 시인의 사유는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시인은 떠오르는 태양의 빛과 고요한 밤의 빛 모두 향연이다.
우리의 눈길이 닿는다면 빛은 언제나 우리를 감싸며, 차별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삶의 상처와 눈물이 파고들어도 빛의 향연은 모든 자연이 어우러져 율동하는 축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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