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딸’ 임진희, LPGA 향해 ‘담금질’
‘제주의 딸’ 임진희, LPGA 향해 ‘담금질’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1.11.09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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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
올 시즌 26개 대회 출전, 톱10에 6차례 진입
임진희 선수.
임진희 선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떠오르는 신예인 제주도 출신 프로골퍼 임진희(23·케이드라이브)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꿈꾸며 담금질에 들어갔다.

임진희는 지난 6월 열린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챔피언이다. 대회 마지막 날 6언더파를 쳐내며 극적인 역전 우승 드라마를 썼던 임진희는 프로 데뷔 첫 우승으로 임진희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렸다.

임진희는 우승 후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2018년 정규 투어에 데뷔 이후 성적 부진으로 시드전과 드림투어(2부)를 드나들며 힘겨운 투어 생활을 이어가면서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무명 신예였다. 첫 우승 전까지 프로 통산 톱10 진입도 두 차례에 불과했다.

그러나 임진희는 올 시즌 26개 대회에 출전, 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에 무려 6차례나 진입했다. 상금순위는 24위(3억118만원)까지 끌어올려 일찌감치 내년 시즌 상금 시드를 확보했다.

고향인 제주도에서 열린 4개 대회에선 펄펄 날았다.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7위를 비롯해 S-OIL 챔피언십에서는 8위에 올랐고,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는 각각 14위와 19위를 차지했다.

꾸준한 플레이와 성실성이 장점으로 꼽히는 임진희는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고르게 잘하는 멀티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평균 퍼팅 부문에서 11위(29.9250개)에 오르며 이다연(24·메디힐), 오지현(25·KB금융그룹), 장하나(29·BC카드),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 김새로미(22·대열보일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무엇보다 성실한 플레이가 인상적이다. KLPGA 관계자들에 따르면 임진희는 투어에서 둘째가라면 섭섭해 할 만큼 성실한 선수다. 오직 연습에만 몰두한 결과 올 시즌 KLPGA 위너스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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