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온이 하루 만에 10도 이상 크게 떨어져 시민들이 추위에 떨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8일 제주 북부지역인 제주(제주시 건입동)의 낮 최고기온이 12.9도로 떨어져 전날 23.2도보다 10.3도나 낮았다고 밝혔다.
체감온도는 전날보다 11∼12도나 떨어졌다.
북부지역을 포함해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지난 7일보다 10도가량 떨어졌다.
기상청은 이처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원인으로 이날 오전 6시부터 제주로 유입된 ‘차가운 북서풍’을 꼽았다.
북서쪽에서 남하한 찬 공기에 영향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으며, 강한 바람이 한몫을 하며 낮에도 기온이 오르지 못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는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라는 특성상 하루 만에 이처럼 심한 기온 등락을 보이는 일은 흔치 않다”며 “오전 시간대보다 낮 시간대가 더 추운 것도 보기 힘든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 30년간 제주지역 가을철 평균 일교차는 5.7도다. 만약 이날 10도 이상 일교차가 발생하게 된다면 가을철 평균 일교차보다 2배가량 큰 셈이 된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