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들, 바다 '폴폴' 날아...치유의 영물 나비
산, 들, 바다 '폴폴' 날아...치유의 영물 나비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1.11.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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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작가 제14회 개인전 ‘치유의 정원: 바다를 건너는 나비’
9일부터 16일까지 김만덕기념관 기획전시실
이미선 작 '바다를 건너는 나비'

“우리나라 나비 중 제주왕나비는 바다를 건넌다고 해요. 1000km 대장정이죠. 형형색색 나비가 에머랄드빛 제주바다의 금빛윤슬을 따라 비행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이미선 작가가 9일부터 16일까지 김만덕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제14회 개인전 ‘치유의 정원: 바다를 건너는 나비’를 개최한다.

이 작가는 치유의 정원 연작의 일환으로 나비를 치유의 영물로 표현해 제주의 자연물과 어우러지는 장면을 구사한다.

나비는 하나둘 바다를 건너기도 하고, 돌하르방의 코에 와 닿기도 한다. 비단 위 채색으로 제주 전역을 돈다.

그는 작가 노트를 통해 “말기암으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한 여인이 간절한 마음으로 매일 신께 기도드렸다. 그때 노랑나비 한 마리가 폴폴 여인의 머리 위를 날았다. 이 계절에 웬 나비? 여인은 희안하다 생각했다. 며칠 후 여인은 완치 판정을 받았다. 주치의는 기적이라 말했고 여인은 노랑나비를 신의 전령사로 믿었다. 그때부터 나는 나비를 영물로 여겼다. 영적 메시지를 전하는 수호 매개체”라고 설명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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