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유족들의 합창...상처 입은 땅 어루만진다
제주4‧3유족들의 합창...상처 입은 땅 어루만진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1.11.0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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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평화합창단
제4회 정기연주회 개최
5일 오전 9시 성산포 터진목
오후 2시 서귀포 정방폭포
제주4·3평화합창단

제주4‧3유족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평화를 노래하며 상처입은 땅을 어루만진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오임종)와 제주4·3평화합창단(단장 김필문)은 오는 5일 오전 9시 성산포 터진목과 오후 2시 서귀포 정방폭포에서 제4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영효 지휘자의 지휘로 이날 오전 9시 성산포 터진목에서 1부 프로그램이 열린다.

정순호 성산읍 4‧3희생자 유족회장의 유적지 해설로 시작해 허영선 시인이 시 당신은 돌아오지 못한 사람을 낭독한다.

이후 4‧3평화합창단의 목소리로 최상돈 곡 애기동백꽃과 안치환 곡 잠들지 않는 남도가 울려퍼진다.

이후 2부 프로그램으로 오후 2시 서귀포 정방폭포에서 유적지 대담 ‘제주 4‧3을 기억하라’가 이뤄진다.

특별 출연으로 소프라노 강혜명이 빛이 되소서와 오페라 순이삼촌 수록곡 어진아를 부른다.

또 4‧3평화합창단이 4월 동백과 웡이 자랑, 상록수를 부르며 마무리한다.

한편 제주4‧3평화합창단은 49명 전원이 유족으로만 구성돼 있어 평균 나이가 70세를 넘는다.

유족에 엉으러진 가슴을 하나된 화음으로 노래하며 역사의 아픔을 알리고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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