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학가 대면축제 ‘기지개’···‘기대 반 우려 반’
제주 대학가 대면축제 ‘기지개’···‘기대 반 우려 반’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1.11.03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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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아라대동제' 11월 25일~26일 온·오프라인 진행
"대학생 실감나 기대", "코로나 재확산 우려" 의견 분분
제주대총학생회 "현장 참석인원 파악·관리방안 논의 중"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제주대학교 축제인 ‘아라대동제’가 열릴 예정인 아라뮤즈홀. 김동건 기자.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제주대학교 축제인 ‘아라대동제’가 열릴 예정인 아라뮤즈홀. 김동건 기자.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맞춰 제주지역 대학가에서 대면 축제가 개최 예정되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3일 제주대학교에 따르면 제주대 축제인 ‘아라대동제’가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아라뮤즈홀과 캠퍼스 등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것과 달리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이전의 축제 행사 등을 유지하며 캠퍼스 내에 각각의 부스가 마련된다.

특히 ‘푸드트럭’ 형태의 음식 부스도 설치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생 등이 모여 취식할 수 있는 주점은 열리지 않는다.

대학 축제가 2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캠퍼스 생활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새내기 등 저학년을 중심으로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제주대에서 만난 이모씨(19·여)는 “1학기 동안 동기와 선배들을 만나기 힘들었지만, 최근 대면 강의가 시작되고 대면 방식으로 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이제 진짜 대학생이 된 것 같다”며 “백신 접종도 마쳤으니 축제를 맘껏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위드 코로나 이후 모임 기준 등이 완화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된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제주대 4학년 권모씨(25)는 “위드 코로나 이후 그동안 못했던 모임 등이 계속 이뤄지면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까 우려된다”며 “대면 축제가 진행돼 수백명이 한자리에 모이면 코로나19 재확산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제주대총학생회는 대면 축제 시 현장 참석 인원을 관리할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경준 제주대총학생회장은 “위드 코로나로 이후 행사장 등에 접종 완료자나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자가 최대 499명까지 모일 수 있기 때문에 올해 대면축제를 계획했다”며 “현장 참석 인원을 파악하고 관리할 방안을 대학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한라대학교도 올해 대학 축제를 대면 방식으로 열 것을 검토 중으로, 정확한 개최 방식과 일정은 이달 중순쯤 결정된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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