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전문 음악가들이 앞당긴 '단계적 일상 회복'
지역 전문 음악가들이 앞당긴 '단계적 일상 회복'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1.11.03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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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제주음악제 성황리 개최
독주부터 합주, 100인 여성 합창까지

100명이 넘는 제주 전문 음악인이 무대에 올라 단계적 일상 회복을 앞당겼다.

제주음악협회(회장 오능희)가 지난 2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마련한 2021 제주음악제에서다.

공연은 2부로 나뉘어 독주, 합주, 100인의 여성 합창까지 지역 음악의 매력과 다양성을 옵니버스 식으로 풀어냈다.

1부는 ▲소프라노 정혜민 ▲피아니스트 김미나 ▲클라리네티스트 정준화 ▲남성 4중창으로 이어졌다. 이날 소프라노 정혜민은 강물처럼 흐르는 반주와 셋잇단음표 리듬의 가락, 노랫말로 ‘내 마음의 강물’을 부르며 공연 시작을 알렸다.

피아니스트 김미나의 ‘피아노와 비디오를 위한 2행’은 비디오 아트 속 한 노인의 일상과 혼란이 섞인 시선, 도구 소리 등이 접목되며 인물의 심리를 건반으로 세밀하게 파고든 실험적 작품이었다.

클라리네티스트 정준화는 부드러움, 생기, 열정 순의 느낌을 살려 3개의 환상소품을 연주했다.

남성 4중창도 큰 호응을 이끌었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연극적 요소를 넣어 두 남자가 일반 제주 생수를 사랑의 묘약으로 속이고 파는 듯한 상황을 각색해 연출한 테너 한동균과 바리톤 전성민, 고양이를 익살스레 흉내 낸 테너 김신규와 이영효의 ‘고양이 이중창’은 도민에게 큰 웃음을 안기며 환호를 얻었다.

2부는 ▲브릴란테브라스밴드 ▲색소포니스트 성민우 ▲소프라노 이채영 ▲100인의 여성합창 및 관악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날 홍정호 작곡가가 이번 축제를 위해 작곡한 ‘미얀마를 위한 팡파르’가 브릴란테브라스밴드에 의해 초연됐고, 이후 색소포니스트 성민우와 소프라노 이채영이 무대에 올랐다.

또 도내 5개 여성 합창단이 연합해 100명의 합창인들이 아름다운 나라와 제주도 푸른 밤을 노래해 주목 받았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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