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의 배경 속 소중함 찾는 인물들...'잔잔한 위안'
추상의 배경 속 소중함 찾는 인물들...'잔잔한 위안'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1.10.27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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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원 작가 첫 개인전 ‘THMAZ 1st JEJU EXHIBITION SAVE’
오는 11월 7일까지 스튜디오 126
장승원 작 Runaway
장승원 작 Runaway

“내일 당신이 멸망하지 않는다면 소중한 오늘이 절망이 아니였으면 합니다.(장승원 작 ‘Runaway’ 작가 노트 중)”

추상적 배경에 인물들이 각자 가장 ‘소중한’ 순간을 드러낸다.

각자의 사정과 삶을 멸망이라는 극적 비유로 소중함을 돌아보는 장승원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THMAZ 1st JEJU EXHIBITION SAVE’다.

지난 22일부터 오는 11월 7일까지 제주시 관덕로 소재 스튜디오 126에서 열고 있는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우울감을 느끼는 도민들을 위로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2021 제주문화예술재단 신진예술인 창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장 작가는 멸망을 상징하는 추상적인 배경 화면 속 인물들을 등장시킨다.

이들은 입을 맞추거나 도망치거나, 식물을 바라본다.

무엇보다 사랑을 주고 받는다.

극적인 비유로 진정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돌아본다는 취지다.

장 작가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이 같은 주제로 1년 간 작업한 작품들을 모아 전시 공간을 채웠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존감이라는 단어로 포장된 사회적 고립속에서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잊어가는 사람들에게 잔잔한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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